유일성과 미식 경험 추구 등이 올해 펀딩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키워드로 선정됐다.
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2025 와디즈 트렌드 리포트'를 발행하고 올 한 해를 전망하는 7개 펀딩 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와디즈 플랫폼에서 공개된 새로운 프로젝트의 수는 약 2만 개에 달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세상에 없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여 대중의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주로 신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와디즈는 이러한 특성을 분석해 크리에이터, 키즈·펫 분야를 비롯해 패션, 뷰티, 테크, 리빙 등 분야에서 7개 키워드를 뽑았다.
2024년 와디즈에서는 월평균 약 1800개의 신상품이 쏟아졌으며, 개성이 뚜렷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세분화된 취향을 반영한 제품이나 필요를 충족시키는 콘텐츠와 서비스 등이 각광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와디즈는 ▲테크·리빙(유일성) ▲패션·뷰티(전문가가 된 소비자) ▲푸드(미식 경험 추구) ▲출판·전자책(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된 시대) ▲키즈·펫(무한한 가능성) ▲아트(힙한 전통) 등이 2025년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테크와 가전 분야에서는 '유일성'을 내세운 제품에 열광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은 정체 불명의 저렴한 제품이 아닌 유일성을 강조한 제품에 돈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이 제품을 만든 사람과 이유, 누구를 위해 만들었는지 등 메시지에 집중해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녀를 위해 도자기 장인이 만든 도자기 컵라면 용기, 15년 도마 장인이 만든 도마, 운동선수 출신이 만든 발목보호대 등이 그 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제품도 주목받았다. 지난해 CES에서 혁신 로봇으로 선정된 인공지능 펫봇 '루나'는 지난해 9월 와디즈에서 한달 만에 1억8000만원 펀딩에 성공했다. 와디즈는 작년에 AI 테크 제품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만큼, 이러한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푸드 카테고리에서도 새로운 제형이나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모았다. 혈당 관리를 하는 '애플사이다비니거(애사비)'는 크런치 제형의 제품이 억대 펀딩에 성공했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모은 현지 음식도 와디즈 예약구매를 통해 소개돼 억대 펀딩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올해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예술이자 경험을 제공하는 '미식 경험'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키즈·펫 분야에서는 '문해력을 높이는 하루 10분 키즈 신문', 'AI 애착 인형' 등 시중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나 기능을 갖춘 아이템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5년에는 경제력을 갖춘 3040 세대를 중심으로 알파세대, 골드키즈, 펫 케어 제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와디즈 측은 "전문가만큼 똑똑해진 소비자는 이제 더 이상 상세 페이지에서 전달하는 정보만 보고 지갑을 열지 않는다"며 ""가전, 뷰티, 패션 등 소비재 분야에서는 시중가 대비 저렴한 가격이나 가성비를 넘어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