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인모션로보틱스 “웨어러블 로봇으로 캐나다 공략”

2025-01-30

휴먼인모션로보틱스가 캐나다에서 웨어러블 로봇 판매에 돌입했다. 경기 광명에 로봇 생산 라인을 구축, 국내에서도 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박정욱 휴먼인모션로보틱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전자신문과 만나 “광명 공장에 모듈 조립과 품질 검사 라인을 갖추고 로봇 제조를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박정욱 COO가 2016년에 설립한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 대학 교수인 박 COO가 로봇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창업했다. 건축기자재 업체인 베노티앤알이 2023년 신사업 진출을 위해 휴먼인모션로보틱스 지분 45.1%를 인수, 최대 주주가 됐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 R'을 출시했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나 뇌졸중 환자의 보행을 돕는 제품으로, 재활치료 목적으로 활용된다.

박 COO는 “엑소모션은 휴머노이드 기반 웨어러블 로봇으로, 사람 도움 없이 로봇이 착용자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셀프 밸런싱' 기술이 특징”이라며 “셀프 밸런싱을 상용화한 로봇 기업은 전 세계에 단 2곳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캐나다에서 엑소모션 R을 시판 중이다. 이 제품은 재활병원에 공급하는 의료기기로 분류돼 판매가 이뤄지려면 보건당국 등록이 필수적인데, 캐나다 정부 부처인 '헬스 캐나다'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국내에서도 사업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승인 절차를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승인을 받는 게 목표다.

박 COO는 “승인이 이뤄지면 광명 공장에서 생산을 확대, 올해 두 자릿수의 로봇을 판매하는 게 목표”라며 “향후 한국을 기점으로 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주요 아시아 국가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엑소모션 R의 판매 가격은 2억원 수준인데, 단가를 1억원대까지 낮춘 차세대 제품 '엑소모션 P' 시리즈도 개발 중”이라며 “올해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판매를 시작해 웨어러블 로봇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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