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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신입생’ 김혜성(26)이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으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 ‘2025년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인 11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매체는 “매년 젊은 선수들이 MLB에서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올해 신인들도 특별할 가능성이 있다”며 팬그래프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0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11명의 시즌 전망을 담았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김혜성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KBO에서 8시즌 동안 뛰어난 기량을 보인 선수였다”며 “KBO 통산 타율 0.304에 211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3년 연속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뒤 리그 최고 2루수로 성장한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지난달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에 계약하며 ‘꿈의 무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다저스의 주전 2루수가 될 수도 있고, 유틸리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김혜성이 올시즌 365타석에 나서 타율 0.279, 5홈런, 14도루, OPS 0.698, WAR 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매체는 “첫 시즌에는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좌타자인 김혜성은 꾸준히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며 “주루에서 상대를 괴롭히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주루와 수비 평가는 이미 긍정적이라 공격력이 관건이다. 미국에서 새 출발을 앞두고 김혜성은 약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타격 자세를 바꿔 적응 중이다. 캠프에 참가 중인 김혜성은 “구단 제안으로 상체와 하체 (움직임을) 모두 바꿨다”며 “더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한 교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