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에너지를 보여줬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너무 실망스럽다” (김주성 DB 감독)
울산 현대모비스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94-69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2번째로 20승 고지(현재 전적 : 20승 8패)를 점령했다. 1위 서울 SK(21승 6패)와는 1.5게임 차.
게이지 프림(205cm, C)이 1쿼터부터 속공과 컷인, 파울 자유투와 점퍼 등 다양한 옵션을 선보였다. 공격 방법을 다양화한 프림은 팀의 첫 10점 모두 책임졌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도 시작부터 DB와 대등하게 맞섰다.
이승우(193cm, F)와 김준일(200cm, C) 등 교체 투입된 프론트 코트 라인이 제 몫을 해줬다. 그리고 숀 롱(206cm, F)이 2쿼터 시작 9초 만에 앨리웁 덩크.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는 더 커졌다.
상승세를 극대화한 현대모비스는 51-39로 3쿼터를 시작했다. 3쿼터 종료 5분 전에도 65-49로 앞섰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의 2대2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가 크게 앞섰음에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공격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공격력을 유지한 현대모비스는 3쿼터 종료 3분 12초 전 70-51로 달아났다. 집중력을 잃기도 했지만, 남은 시간을 잘 대처했다. 2라운드 완패(72-95)를 제대로 설욕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SK전 패배 후 다운됐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높은 에너지를 보여줬다. 모든 선수들이 잘 뛰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우석이와 (한)호빈이, (이)승우가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 수비 역시 잘해줬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결과를 보여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DB는 연패를 기록했다. 13승 15패로 5위 창원 LG(15승 13패)와 멀어졌다. 그리고 7위 부산 KCC(12승 16패)에 1게임 차로 쫓겼다.
김시래(178cm, G)와 이선 알바노(185cm, G)가 투 가드를 구축했다. 김시래가 볼 운반에 집중했고, 알바노는 공격에 매진했다. 그리고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안쪽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다.
핵심 자원이 고르게 활약했기에, DB의 공수 밸런스도 좋았다. 그렇지만 DB는 21-24로 2쿼터를 시작했다. 또, 2쿼터 시작 9초 만에 앨리웁 덩크를 허용.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DB는 오히려 가라앉았다.
가라앉은 DB는 39-51로 3쿼터를 시작했다. 3쿼터 종료 5분 전에도 49-65로 밀렸다. 그러나 알바노와 오누아쿠의 2대2가 위력적이었다. DB가 밀렸음에도, 두 선수의 합작 플레이는 현대모비스 벤치를 고민하게 했다.
그러나 DB는 수비를 해내지 못했다. 지키지 못한 DB는 3쿼터 종료 3분 12초 전 51-70으로 밀렸다. 김주성 DB 감독이 타임 아웃으로 전열을 정비했음에도, DB는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리고 “선수들 모두 판정에 불만을 갖고 있는데, 선수들이 가져야 할 자세는 아니다. 선수들은 끝까지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후 “슛을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슛을 실패할 경우에는 다른 것들을 해줘야 한다. 코트에서 지녀야 할 마음도 다잡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김주성 DB 감독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