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 알바노(185cm, G)가 분전했다.
원주 DB는 1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61-84로 졌다. DB는 이날 패배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그리고 6위 자리에 여전히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DB는 저조한 득점력이 나오면서 패배했다. 지난 2번의 맞대결에서도 같은 문제를 겪었음에도, 개선되지 않았다. 1, 2라운드에 이어 이번에도 60점대에 그치면서 득점에서 부진했다.
저조한 득점력 속에도 알바노는 분전했다. 32분 9초를 뛰면서 17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출전 시간을 소화하면서 최다 득점을 올렸고, 어시스트도 가장 많이 기록하면서 앞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알바노가 분전했지만,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를 제외하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을 정도로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외곽 성공률도 14%까지 떨어지면서 아쉬움이 있었다.
선발 출전한 알바노는 1쿼터부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첫 득점을 신승민(195cm, F)의 부담스러운 수비를 이겨낸 뒤 가볍게 미들슛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유슈 은도예(211cm, C)의 높이를 극복한 채 플로터를 올려놓았다.
알바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슈팅보단 과감한 돌파를 선택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오누아쿠의 스크린을 활용해 골 밑까지 손쉽게 진입,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자신의 공격 기술을 여과 없이 보여준 알바노는 1쿼터에만 6점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DB는 알바노의 활약이 나왔지만, 3점 5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는 등 야투 부진이 있었다. 그리고 상대 수비에 밀려 턴오버도 3개를 기록하면서 1쿼터를 12-19로 밀린 채 마쳤다.
2쿼터에도 알바노는 최선을 다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수비 2명 이상을 활용, 강하게 견제했지만 앞선에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면서 자유투를 유도했고, 어시스트 2개를 배달하기도 했다.
그리고 쿼터 막판 한국가스공사의 아시아쿼터 샘조세프 벨란겔(178cm, G)과 자존심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벨란겔이 3점을 성공하자 알바노도 맞대응하는 3점을 성공시켰다. 3점 라인 한 발 뒤에서 시도했음에도 무리가 없었다.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지만, 이번에도 팀원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알바노가 2쿼터 기록한 5점이 2쿼터 DB의 최다 득점일 정도로 득점에서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결국 전반 종료 시점 점수는 29-39, DB가 10점 밀렸다.
알바노는 3쿼터에도 꾸준했다. 영리하게 자유투를 유도, 자유투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화려한 더블 클러치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등 한국가스공사의 수비진을 휘저었다. 그러나 점수 차이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의 수비에 밀리면서 추격의 흐름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4쿼터에도 알바노는 끝까지 노력했다. 그러나 부담이 너무 컸다. 알바노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공격이 나오면서 DB의 공격이 단조로워졌다. 그리고 알바노도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내면서 슈팅이 모두 림을 빗나갔다. 결국 점수 차이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졌고, DB는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알바노의 분전도 결국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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