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SAP ERP로 전환···LG그룹 전자 부문 SAP 전환 가속

2025-03-17

LG그룹 전자 부문 핵심 계열사인 LG이노텍이 기존 오라클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차세대 SAP ERP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LG그룹이 전자 부문에 차세대 ERP를 잇달아 도입, 혁신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ICT업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LG이노텍은 기존 오라클 ERP를 'SAP S/4HANA 프라이빗 클라우드 에디션(PCE)'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프로세스 혁신(PI)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서 '차세대 ERP 추진실'을 설립, 인력을 지속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AP PCE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다. △보안성 △지속성 △확장성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영 가시성 확보에 이점이 있다.

LG이노텍은 본 사업 착수에 대비해서 일찌감치 LG그룹 IT 계열사인 LG CNS를 사업자로 선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LG CNS는 ERP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체 영역에서 오퍼링을 제공한다.

다만 본 사업 착수 시점은 미지수다. LG그룹 전자 부문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SAP ERP 전환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LG전자의 SAP ERP 전환 사업 역시 LG CNS가 맡아 추진하고 있다”면서 “LG CNS는 LG전자의 SAP ERP 전환을 마무리하는대로 기존 인력을 LG이노텍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총 사업 규모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투입 인력, 사업 착수와 목표 기간 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LG이노텍의 회사 규모 등을 고려하면, 총 사업 규모는 2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란 게 ERP 업계 추정이다.

LG그룹은 전자 부문에서 오라클 ERP 비중을 낮추고, 차세대 SAP ERP 도입을 가속하는 모양새다.

기존에 LG그룹 ERP 시스템은 오라클과 SAP로 양분됐다. LG전자, LG이노텍 등 전자 부문은 오라클 ERP를, LG화학과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화학·통신 계열은 SAP ERP를 사용했다. 전지 부문으로서 그룹 내에서 매출 비중이 큰 LG에너지솔루션 또한 SAP ERP를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와 LG이노텍이 SAP ERP 전환을 마무리하면 그룹 내 SAP ERP 비중이 더욱 커진다.

LG이노텍 관계자는 “SAP ERP로 전환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