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사랑니발치 비용, 대한민국 건강보험 감사하자

2025-02-20

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주과 전문의 닥터배치과 배승한 원장

고3 때, 수능을 친 후 필자는 치과대학을 바로 진학했다. 치과대학 진학 후, 선배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입을 크게 벌려보라는 선배의 말에 ‘아’ 하고 엄청 크게 벌렸더니 선배가 하는 말 “사랑니 있다. 뽑자!”. 처음에는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정신 차리고 보니 치과 유닛유니트 의자에체어에 누워있는 나를 발견했다.

물론 선배는 본과 4학년 시절 매복 사랑니 발치 실습해야실습을 해야 했기 때문에 구강외과 레지던트 지도하에 발치를 시작했다.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약 30분~1시간 정도 걸렸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중간에 레지던트가 들어와서 남은 뿌리를 마저 뽑았던 것 같다. 약 1시간 동안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식은땀이 흐르면서 도대체 사랑니는 언제 빠지는지 노심초사 기다렸던 생각이 아직 생생하다. 사랑니 발치는 그만큼 누군가에게는 아주 무서운 진료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사랑니를 발치 할 때 드는 비용은 어떻게 될까?

병원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고 주간, 야간에 따라 비용이 조금씩 다르다. 우선 기본적인 금액은 표와 같다. 여기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점 기억하고 치과에 가셔서 상담받으시길 바란다.

어떤 사람들은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사랑니 발치(특히 매복 사랑니 발치) 비용은 대한민국만큼 저렴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니 발치는 신경 손상가능성이라는 대단히 큰 위험이 있는 진료다.

위 표는 국가별 사랑니 발치 비용이다.

대한민국 치과의사들의 사랑니 발치 기술을 감안했을 때, 그리고 나라별 GDP를 생각했을 때는 정말 저렴하게 발치가 가능한 대한민국이다. 건강보험 적용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 유학하러 갔다가 사랑니 발치 때문에 한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그 이유는 비용에서 찾을 수 있다.

게다가 대한민국 치과의사들의 손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필자가 자랑하려고 글을 적은 건 아니지만 최근에 일본에 사시는 고모의 임플란트를 치료 해드렸는데 일본에서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보고는 정말 잘했다고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보철 기술, 사랑니 발치 기술은 정말 뛰어나다.

오늘 글을 적은 건 비용이 많이 든다, 저렴하다를 논하려고 적은 글이라기보다는 대한민국 건강보험 제도에 감사함을 느끼자는 의미로, 그리고 그 의미를 치과 치료 중 하나인 사랑니 발치에서 하나의 예시를 들어보았다. 다들 사랑니 발치 아프지 않게 그리고 편하게 뽑으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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