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범이 ‘몸매’ 퍼포먼스를 그만하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20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성시경의 만날텐데 l 박재범 몸도 마음도 멋진 재범이 너무 부럽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는 가수 박재범이 나와 성시경과 식사를 하며 다양한 얘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박재범의 노래와 아티스트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시경은 “박재범이 쓰는 한국말 단어들이 굉장히 어렵다”며 재미교포인 박재범의 어휘력을 칭찬했다. 박재범은 2004년 JYP엔터테인먼트 시애틀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이 되기 전까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성시경은 “박재범 노래 ‘좋아’를 공연에서 할 때 너무 웃겼다”며 박재범의 한국어 가사에 대해 얘기했다. 2013년 발표된 박재범의 노래 ‘좋아’는 박재범이 직접 한국어로 달달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가사들이 나온다. 다만 당시 박재범의 한국어 실력이 서툴렀던 탓에 ‘나 오직 너만이와 행복하게 살수가 있어’ 등 문법적으로 틀린 가사가 있어 화제가 됐다.

박재범은 “그때 한국말 잘하는 분들이 제 옆에 많이 있었는데 이 가사를 보고 왜 아무도 얘기를 안 해줬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해했다. 다만 성시경은 “근데 그 가사가 너무 네추럴하고 라임에 맞다. 너무 진심이 와닿는다”며 “공부해서 거짓말로 쓴게 아니라 박재범의 마음이 느껴진다”라고 오히려 그런 점이 좋았다고 전했다.
박재범은 “2025년 버전으로 (문법을 맞춰서) 한번 내보도록 하겠다”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으나 성시경은 “아니다. 이게 너무 귀엽다. 절대 바꾸지 마라”고 만류하며 웃음을 줬다.

성시경은“‘몸매’는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이냐. 그 노래가 그렇게 잘 될 줄 알았냐”고 물었다. ‘몸매’는 박재범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매공연 박재범이 노래에 맞춰 상의를 탈의한 채 섹시한 안무를 추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재범은 “‘몸매’가 잘 될 줄 몰랐다. 원래는 AOMG 당시에 그레이가 쌈디에게 준 노래였는데 쌈디가 오래 안 써서 내가 그냥 즉흥적으로 만든 노래”라고 몸매가 나오게 된 이야기를 밝혔다.

박재범은 “장난으로 허니제이가 짠 여자 안무를 콘서트 때 했는데 직캠이 (조회수가) 터졌다”며 “‘몸매’도 다른 노래들처럼 역주행된 노래”라고 밝혔다. 성시경은 “박재범이 60살 되도 ‘몸매’ 퍼포먼스를 해도 멋있을 것 같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박재범은 “난 60살까지 찌찌파티(상의를 탈의한 채 춤을 추는 것) 안하고 싶다”며 “여기까지다. 이런건(섹시한 안무) 이제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겠다”며 그만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해 웃음을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