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외교 준비용 골프’ 해명 이후
야 “연습장서 충분” 지적에 추가 답변
신영대 의원 “골프칠 시간에 공부를”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12일, 11월 2일과 9일 등 3차례 서울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에서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대통령경호처는 “연습장에 가게 되면 또 거기 일반 국민들이 제한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외교를 위한 연습이면 연습장에서 해도 충분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한 해명이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예산심사에서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꼭 트럼프하고 골프 치는 게 필요하면 연습장 가셔야죠”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신 의원은 “대통령께서도 휴일날 이용해서 당연히 라운딩할 수 있고 골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이 시기의 적절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10월12일 같은 겅우에는 (전날) 북한이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면서 강력하게 한국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기도 한 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11월2일은 최초로 17%로 최저 지지율을 찍었던 날이기도 하고 11월9일은 이틀 전에 대국민사과 했던 날”이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또 대통령실에서 국회 예산안 심사를 위해 출석한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에게 “골프 칠 시간에 공부하시라 그러라”라며 “트럼프가 관세를 높이면서 한국 경제가 위험해질 수 있는데 골프로 얘기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께 저희 (국가)안보실과 경호처장, 참모들이 트럼프 행정부 변화에 대해서 정리해서 보고드리고 공부를 하고 계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