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기업가치 훼손한 김광일·강성두 이사직 사임해야"

2025-05-09

"다수 의결권 자문기관, 2인 고려아연 이사 선임 반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9일 "고려아연과 이사회 및 경영진 명예를 훼손하고 국익을 훼손하고 있는 김광일, 강성두 이사는 더 이상 해사 행위를 멈추고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이사진은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회사 전체 이익을 대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정인들의 이익을 위해 왜곡된 사실과 인식을 바탕으로 현 이사회와 경영진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2차례에 걸친 주주총회와 표 대결, 고려아연에 대한 온갖 비방과 음해 등 적대적 M&A 시도가 가장 격렬하게 이뤄졌던 시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한데 이어 10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기 침체로 주요기업들이 실적 악화와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고, 아연과 연 등 글로벌 수요 감소와 기초금속 가격 및 제련수수료(TC) 하락 등 열악한 비철제련 시장 상황 속에서 경영진과 전 직원이 합심해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이런 시점에 MBK와 영풍 측은 여전히 적대적 M&A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에 대한 경쟁력 훼손과 음해, 비방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의 계열사 'YPC'와 MBK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의 취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 측의 이런 행태는 고려아연의 성장과 발전,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이사회의 일원으로 합류한 이사진의 경우 고려아연의 성장 발전을 위한 이사의 본분에 충실할 것을 기대했지만 회사의 명예와 이미지, 브랜드 가치를 깎아내리는 등 비방과 흠집 내기에만 골몰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이사회의 일원으로 회사의 경쟁력 강화가 아닌, 내부 자료를 확보해 적대적 M&A를 위한 공격과 비방에 악용하려는 행태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기덕 사장은 매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최근까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 등 대표이사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어내는 등 회사 경영과 기업가치 제고, 나아가 고려아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필수적인 인물로서 대표이사로서 재선임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이 문제 삼고 있는 고려아연 관련 수사는 법원판결에 따라 정당하게 진행된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철회에 대해서 상대측이 금감원 진정 등 수사 요구를 하여 진행된 것으로 특히 상대측은 고소인으로 회사와 경영진을 적대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지위에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주장은 더욱 악의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홈플러스 사태의 대표이사인 김광일은 사기 등 자본시장법과 형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으며 회사 및 개인 자택이 압수수색 당한 만큼 즉시 홈플러스 공동대표와 고려아연 이사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이들과 연합한 강성두 이사 등도 마찬가지"라며 "남의 눈의 티끌만 보고 내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이들이 고려아연을 떠나는 것이 고려아연의 경영과 발전,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고에 필수적이란 사실은 시장과 국민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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