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잡힌 식생활' 국민 32%뿐…청·중장년은 20% 그쳐

2024-11-28

2024년 건강투자 인식조사 발표

성인 희망 건강 수명 평균 76.8세

건강에 투자하는 시간·비용 '부족'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균형잡힌 식생활을 매일 실천하는 국민이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은 '건강투자 인식조사'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결과보고서를 28일 공개했다.

◆ 성인 희망 건강 수명 평균 76.8세…균형 잡힌 식단 실천 불과 30%대

개발원은 만 19세부터 만 70세 미만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건강투자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건강 실천, 건강 정보 탐색 등에 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대국민 인식 조사다.

우리나라 성인의 31.9%는 본인의 건강수준에 만족했다. 55.4%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한 노력 정도는 전년 대비 6.%p(포인트) 상승했다.

성인의 희망 건강수명은 평균 76.8세다. 개발원에서 발표한 2021년 건강수명 70.51세 대비 약 6.29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균형 잡힌 식생활을 거의 매일 실천하는 비율은 32.7%에 불과했다. 국민 10명 중 3명만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것이다. 60대 이상의 경우 50.8%로 높았지만 2030세대인 청년층은 25.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4050대인 중·장년의 경우 29.9%로 나타났다.

국민 58.9%는 건강관리 실천이 어려운 이유로 '의지가 약하고 게을러서'라고 답했다. 업무·일상생활이 너무 바빠 시간이 없다고 응답한 국민은 51.1%다. 44.8%는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고 했다.

◆ 국민 10명 중 7명 "소득·교육·거주 수준, 건강에 영향 미쳐"

국민 10명 중 7명은 소득수준·교육수준·거주지역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소득수준이 미치는 영향이 높다고 한 비율은 75.3%로 가장 높았다. 교육수준 74.6%, 거주지역 70.1% 순이다.

건강투자 개념에 대해 국민 73.3%는 우리 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야한다고 했다. 책임 주체로 41.9%가 중앙정부를 꼽았다. 국가와 지자체의 건강투자가 이루어져야하는 시기에 대해 국민 32.4%는 노년기라고 답했다. 투자가 가장 시급한 분야는 정신건강이 24%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개인이 실제로 건강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은 이상적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건강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적정 금액은 한 달에 23만원이다. 반면 실제 투자하는 금액은 15만원으로 약 8만8000원 차이가 난다. 실제 투자하는 시간도 적정 시간보다 약 2.1시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분야는 운동이 58.8%로 가장 많았다.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분야는 식단이 44%로 나타났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조사 결과 공개에 대한 국민 요구를 반영해 올해 최초로 결과보고서를 공개한다"며 "건강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근거 기반의 건강증진 정책·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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