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아 근본적 체질 개선과 장기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면 위기도 기회가 될 겁니다.”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위험 요인이 커지며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파워트레인과 시트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에 널리 알려졌다. 글로벌 11개국 35개 거점을 보유했다. 지난해 백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된 후 고강도 수익성 개선 작업에 착수하며 차량 부품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 대표는 “2025년 수익성을 최우선시하는 내실 경영 전략을 수립 실천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산업과 정치 전반에서 닥쳐올 위기에 대응하며, 사업 모델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 성장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헀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백 대표는 “손익 기반의 질적 성장을 통해 사업 영속성을 확보하겠다”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경쟁은 더욱 심화하는 상황으로, 미국과 인도 등 신규 생산거점 운영, 신제품 개발 및 양산에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핵심 사업을 조속히 합리화하고 경쟁력 있는 미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며 “균형적인 투자와 효율 전략을 통해 수익 구조를 최적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II) 대량 생산도 추진한다. 백 대표는 “TMED-II 양산도 본격화한다”며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은 기존 시스템 대비 가속 출력 강화와 고속 주행 연비 향상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기존 하이브리드 플랫폼(TMED-1)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제품이다. 출력과 연비, 원가 등 수준에서 경쟁사 시스템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급증하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한 전략으로, 현대트랜시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백 대표는 고객 신뢰 확보에도 힘쓴다. 그는 “고객과 신뢰 관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내부적으로 장기간 파업으로 약해진 고객과 관계를 회복하고, 미래를 향한 안정적인 노사 문화 구축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생 협력하는 노사문화를 만들고, 비상경영을 통해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경영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하다”며 “올해 본사는 여러 위기와 당면 과제를 해결하며 단단한 결속을 자랑하는 조직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