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우미화가 영화 ‘좀비딸’에서 감염자 보호센터의 책임자 ‘센터장’ 역으로 출연, 묵직한 존재감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센터장’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결정적 역할을 하는 인물. 그녀는 냉철하고 현실적인 판단력으로 감정에만 의존하지 않는 과학자의 책임감을 보여주며, 영화의 흐름을 뒤흔드는 전환점으로 작용한다.
우미화는 이처럼 복합적인 인물을 단단한 에너지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완성해냈다. 절제된 말투, 흔들림 없는 시선, 때론 조용한 호흡만으로도 인물의 깊은 내면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극에 몰입을 더한다.



정환(조정석 분)의 절박한 부성애, 수아를 살리고자 하는 가족의 애절한 감정선 속에서 그녀는 극의 균형을 잡고 감정의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지난 13일 종영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서 ‘장마담’으로 출연한 우미화는 다른 온도의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방을 거점으로 동네를 장악한 실질적인 권력자 ‘장마담’은 쉽사리 감정을 내비치지 않으면서도 상황의 본질을 꿰뚫는 인물로 기세 하나로 상대를 압도하고, 필요할 땐 수단을 가리지 않는 냉혹함까지 지녔다. 그녀는 동네 건달들조차 함부로 넘보지 존재로 활약하며 짧은 시선, 등장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했다.
우미화의 연기는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색채로 빛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