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등번호 6번’ 김혜성, LA 지역 행사 참석 “최고의 팀에 왔다, 팀에 보탬이 돼서 우승하고 싶어”

2025-02-02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 지역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소통했다.

다저스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혜성을 비롯한 블레이크 스넬, 알렉스 베시아, 바비 밀러, 마이클 콘포토, 태너 스콧, 제임스 아웃맨 등 주요 선수들이 로스앤젤레스 지역 행사에 참석한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LA 지역 노인들을 만나 특별한 오찬 행사를 가졌고, 지역 소방서를 찾아 최근 LA를 휩쓴 산불 진화에 앞장선 소방관들과 응급구조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리그 대표 스타 플레이어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2일 오전 2시에 공식적으로 포스팅이 됐고 협상 마감시한 약 3시간을 남겨두고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1억원)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보장금액은 바이아웃을 포함한 1250만 달러(약 182억원)이며, 3년 계약 이후 2년 최대 950만 달러(약 139억원) 옵션이 있다.

다저스에서 유틸리티로 활약이 기대되며 주전 2루수까지 노리고 있는 김혜성은 등번호 6번을 달고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다저스 이적 이후 첫 공식행사다. 다저스 SNS에는 김혜성이 흑인 여성 팬과 함께 사진을 찍고 스넬, 스콧 등 올해 다저스에 입단한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김혜성이 벌써 다저스 팀에 녹아든 모습이 보였다. 소방서에서는 지역 소방관들, 마이클 그로브, 에밋 시한과 함께 찍은 사진도 눈에 띄었다.

미국매체 다저 내이션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혜성은 “(LA 산불이) 굉장히 큰 산불이라고 들었고, 뉴스를 통해 많이 접했는데 많은 소방관분들이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에 그나마 나아지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거 자체가 영광이었고 좋았다”라며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의 연고지 로스앤젤레스는 최근 엄청난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소방관들을 만난 김혜성은 “너무 영광스러웠고, 그 영광스러운 마음을 잘 간직해서 열심히 하겠다. 개막전에 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유니폼을 입은 것 자체가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한 김혜성은 “그 처음을 이렇게 의미 있게 보내서 좋았다. 최고의 팀에 와서 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올 시즌 팀에 꼭 도움이 돼서 다저스가 또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다저스에 입단한 것을 기뻐했다. 이어서 “LA에 계신 한국분들에게 명절을 잘 보내셨냐고 묻고 싶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한해가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한국팬들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건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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