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47 맞서 중국도 6세대 전투기 개발 암시

2025-03-24

미국이 차세대 전투기 F-47 개발에 나서기로 하자 중국도 신형 전투기 개발을 암시했다. 미중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 양국이 군사력 증강을 통해 패권 경쟁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중앙(CC)TV가 4세대 전투기 J-10의 첫 비생 27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에 6세대 전투기로 추측되는 사진이 공개했다.

공개된 27초짜리 영상에는 J-10 제트기와 5세대 J-20의 모습이 담겨 있고, 마지막에는 은행잎 모양의 꼬리가 없는 항공기 이미지와 함께 “다음은 무엇일까?”라는 자막이 나온다. 이와 관련 “CCTV 영상에 나온 제트기의 동체는 지난해 말 처음 목격된 것으로 알려진 청두항공기산업그룹이 개발한 6세대 전투기와 유사하다”고 SCMP는 전했다. 최근 온라인에는 J-36으로 부르는 전투기가 청두 상공에서 시험 비행을 하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 전투기는 12월 말에 공개된 두 개의 차세대 전투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보인다.

중국 군사 분석가 쑹중핑 박사는 “이번 발표는 청두의 6세대 전투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최초의 사례로, J-10과 J-20의 후속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전투기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공개한 것을 두고 미국에 도전장을 내민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이름은 ‘F47’로 정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만들어진것 중 가장 강력하며 치명적인 전투기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스텔스 기술, 기동성 등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47 사업은 연구개발부터 획득에 이르기까지 총사업비가 최대 500억달러(약 73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현재 5세대 전투기로 1980년대 개발한 F-22 ‘랩터’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6세대 전투기 F-47의 실전 배치 목표 시기는 2030년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6세대 전투기가 미국에 ‘항공 우위의 시대’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모두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탑재량과 기동성이 향상되고 드론 조종 능력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쑹 박사는 미국과 중국이 연이어 차세대 전투기 관련 소식을 전한 것을 두고 “이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의 지배력을 암시하고, 양국 간의 경쟁을 암시한다”며 하늘 위 패권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47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무인 항공기(UAV)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쑹 박사는 효과적인 조율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드론 무리를 유도하고,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활용하고, 극초음속 순항을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그렇게 된다면 항공기의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달 5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한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방비 예산을 지난해 대비 7.2%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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