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우려에···OPEC+ 8개국, 내년 1분기만 추가 증산 중단키로

2025-11-02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8개국이 내년 1분기 추가 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8개국 에너지 장관들이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다음 달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000배럴 늘리고 내년 1∼3월은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증산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2월 증산량은 10∼11월과 같은 규모로, 8∼9월 54만7000배럴에 비하면 소폭이다.

8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이다.

앞서 이 국가들은 2023년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두 차례 (220만배럴·165만배럴) 원유 생산량을 스스로 줄였다. 그러다가 시장 상황이 바뀌자 지난 4월부터는 증산 기조로 돌아섰고, 지난 9월 220만배럴의 감산 물량을 모두 되돌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165만배럴의 또 다른 감산량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또는 전부 복원하기로 했다.

이날 결정은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석유업체 제재로 러시아가 생산량을 더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최대 400만배럴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수요의 약 4%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해 들어 15% 넘게 떨어졌다. OPEC+ 22개 전체 회원국은 오는 30일 회의를 열어 내년 생산량을 검토할 계획이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