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파트릭 클루위버르트 감독 띄워주기에 나섰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이 인도네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크게 상승한 것에 잔뜩 고무됐다. 그러나 신태용 전 감독이 재임 기간 랭킹을 무려 50계단 가까이 끌어올린 것이 바탕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3일 발표된 최신 FIFA 랭킹에서 123위에 올랐다. 앞선 랭킹 127위에서 4계단 뛰어올랐다.
CNN 인도네시아는 4일 “인도네시아는 지난 15년 동안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3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연전에서 호주에 1-5로 대패했지만 홈에서 바레인을 1-0으로 물리쳤다. 인도네시아보다 순위가 높은 바레인을 꺾으면서 랭킹 포인트를 많이 추가해 4계단이나 오르게 됐다.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은 123위라는 순위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시아 지역 월드컵 예선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거둔 승리로 인도네시아의 FIFA 랭킹이 4계단 상승하여 123위가 됐다. 이 순위는 지난 15년 동안 인도네시아가 FIFA 랭킹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다. 우리는 인도네시아를 세계 100위권에 진입시키기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FIFA 랭킹 포인트가 추가되는 것이 좋은 모멘텀이 될 것이며, (아시아 3차예선 최종 2연전이 열리는)오는 6월까지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히르 회장은 신임 클루위버르트 감독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월 신태용 전 감독을 갑작스레 경질하고 데려온 클루위버르트 감독이 호주와의 데뷔전에서 1-5로 대패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위기 상황에서 바레인을 안방에서 가까스로 꺾으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바레인전 승리로 FIFA 랭킹이 4계단 오르면서 그는 잔뜩 고무된 모습으로 대표팀의 성과를 자랑하며 100위권 진입 목표 희망사항을 밝혔다.
토히르 회장이 클루위버르트 감독에 힘을 싣고 자화자찬하는 듯한 말에 신태용 전 감독의 성과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한 축구팬은 SNS에 “신태용 감독이 5년간 지도하며 대표팀 경쟁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신 전 감독이 부임할 때만해도 인도네시아 FIFA 랭킹은 173위였으나, 5년 만에 125위까지 올려놓았다. 신태용 전 감독의 지도가 없었다면 현재 인도네시아의 위치는 불가능했다.

한편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에서 2승3무3패(승점 9)로 조 4위인 인도네시아는 6월 최종 2연전에서 중국(홈)과 일본(원정)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