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외연 확장에 나섰다. 4~5년간 이어진 내실 다지기를 마치고 규모 확대로 성장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16일 지하철 천호역 인근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단지 지하 1층에 4538㎡ 규모의 천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롯데마트 천호점 오픈은 지난 2019년 8월 30일 롯데마트 롯데몰 수지점에 이어 6년 만에 신규 출점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4~5년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바 있다.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비효율 점포를 일부 정리했으며, 2021년 들어서는 매장 리뉴얼을 실시하기도 했다. 6년간 15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지난 2023년부터는 롯데슈퍼와 사업부 통합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리뉴얼을 통해 대형마트업계 최초 매장 90%를 먹거리로 채운 '그랑 그로서리'라는 새로운 포맷의 매장을 준비했다.
앞으로 롯데마트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과 오프라인 매장 외연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천호점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롯데마트 구리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롯데슈퍼는 가맹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천호점은 그로서리에 집중한 매장으로 꾸며진다. 매장의 80%를 신선과 즉석조리 식품을 필두로 한 그로서리 상품과 특화 매장으로 채웠다. 비식품 매장은 가성비 높은 PB 상품과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상품들로 압축해 운영한다.
특히 다양한 먹거리 특화 매장으로 꾸며진다. 매장의 입구에는 롯데마트 즉석조리를 대표하는 '롱 델리 로드'가 27m 길이로 꾸려졌다. 이를 통해 일반 매장과 비교해 약 50% 많은 델리상품을 운영한다.
소용량과 가성비를 콘셉트로 한 '요리하다 월드뷔페' 코너도 선보인다. 양식, 중식, 아시안 음식까지 60여개 상품을 3000~4000원대에 선보인다. 샐로드 존도 운영한다. 총 30가지 이상의 샐러드 구색을 갖췄다. 샐러드에 함께 곁들이는 드레싱과 조각 과일도 연괄 진열했다.
이외에도 일반 매장과 비교해 70% 이상 많은 냉동 간편식을 '데일리 밀 설루션'을 통해 선보인다. '글로벌 상품존'을 마련해 각국 조미료와 소스를 한자리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와인&리큐르존'은 일반 매장보다 와인과 위스키 구색을 10% 이상 확대했고, 천호점만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강동맥주'를 선보인다.
'끝장상품존'을 마련해 실속형 장보기에 특화된 매장으로 구성했다. MD 경매 참여 등의 방법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일반 상품과 비교해 2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비식품 매장은 '오늘좋은 숍인숍'을 통해 효율성 높은 쇼핑을 제안한다. 오늘좋은 숍인숍은 PB 상품 구성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의 상품이라도 효율이 낮은 상품은 과감히 줄이고, PB 상품을 중심으로 4900원, 7900원, 9900원, 1만2900원 등 900원 단위 균일가 특화존을 구성했다. 이 외에도 CCTV, 스마트 허브 등을 포함한 홈 스마트 가전 특화존을 운영하고, 캡슐 세제 등 편의 개선 상품군을 강화하는 등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매장을 꾸렸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의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 전문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차세대 그로서리 전문점의 표준이 되는 매장이다"며 "마트와 슈퍼 사업부 통합,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전환 등 그동안 지속해온 롯데마트의 성장 전략과 더불어 마트와 슈퍼의 외연 확장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내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