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회, 국내외적 불안요인·거센 변동 소용돌이 속에 있어"
전국 대학교수 766명 설문…2위 천명미상·추지약무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전국 대학교수들이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면서 변한다'는 뜻의 변동불거(變動不居)를 꼽았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응답 766명) 올해의 사자성어 1위로 변동불거(33.94%)가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교수신문은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정권 교체, 여야의 극한 대립, 법정 공방, 고위 인사들의 위선과 배신을 봤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신냉전, 세계 경제의 혼미, AI 혁신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며 "'K컬처'의 성공, APEC 개최를 통해 국가 위상이 높아졌지만 국내외적 불안 요인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 사회가 거센 변동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으며,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시대적 메시지를 상징한다"라고 설명했다.
변동불거를 추천한 양일모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격동하는 한국 현대사의 또 한 면을 채운 을사년이 무심하게 저물어 가고 있다. 정치만 무상한 것이 아니라 세상만사가 다 변하기 마련"이라며 "'주역'에서는 변화무쌍한 세상을 변동불거라 표현하는데 세상은 고정된 현상이 아닐 변동하는 위상, 즉 변역의 운동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계는 변동불거로 변화하는 현실만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실을 인도하는 원리조차도 변할 수 있다며 사고의 차원을 높였다"며 "변화하는 현실에 추종할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원리의 탐구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2위(26.37%)는 '하늘의 뜻은 일정하지 않다'는 뜻의 천명미상(天命靡常), 3위(20.76%)는 추지약무(趨之若鶩)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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