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에서 KTX 출발, 서울역에서 SRT 출발…KTX·SRT 2026년 완전 통합

2025-12-08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 기관 통합의 첫 걸음으로 KTX와 SRT의 교차운행이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교차운행이 시작되면 수서역에서도 KTX를 탑승할 수 있어 만성적인 수서역 좌석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교차운행을 거쳐 2026년 말까지 두 기관의 인사, 예산 등을 완전 통합해 새로운 공공기관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8일 국토교통부는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이같이 발표했다. 국토부는 “고속열차 좌석부족으로 인한 국민 불편과 철도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과 SR의 기관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다.

우선 정부는 2026년 말 기관 통합을 목표로 교차 운행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교차 운행이 시작되면 서울역에서 SRT 탑승이, 수서역에서 KTX 탑승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좌석수가 많은 KTX를 수서역에 투입하면 좌석수가 부족한 수서발 고속철도 좌석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6월부터는 KTX와 SRT를 통합 편성·운영한다. 교차 운행이 종점을 바꾸는 데 그쳤다면 통합 편성될 경우 한 열차가 SRT노선을 이용해 부산으로 간 후 다시 KTX 노선을 이용해 서울역으로 들어올 수 있어 차량운용률이 개선 돼 좌석 공급효과가 극대화된다. 아울러 정부는 6월부터 하나의 앱으로 KTX와 SRT 발권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통합도 시작하기로 했다.

2026년 말까지는 기관의 전체 통합을 추진한다. 코레일과 에스알을 하나의 공공기관으로 합치는 형태다. 기관 통합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조직과 인사, 재무설계 등을 통합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며 “통합에 부정적인 에스알 임직원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노사정협의체를 구성·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국토부 내 고속철도 통합추진단을 설치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철도안전관리체계 심의, 기업결합심사 등 법적 절차 이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는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원화된 고속철도를 통합한다는 방향을 정했따”며 “고속철도의 통합은 단순 기관 간 결합하는 흡수통합이 아니라 한국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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