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정책펀드는 올해 공모주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었다. 공모주는 통상 50% 이상이 전문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돼 기관의 청약 수요와 장기 보유가 기업공개(IPO) 흥행 및 상장 후 주가에 영향을 준다. 올해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대부분 1000대 1을 웃돌았고 일정 기간 주식 보유를 약속하는 비율도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 정부는 내년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정책 혜택을 유지해 연중 풍부했던 IPO 유동성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말 일몰 예정이었던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 대상 세제 혜택은 2028년 말까지 3년 연장됐다. 코벤펀드는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주나 벤처기업 신주에 주로 투자하는 일종의 정책펀드다. 코벤펀드 가입자는 투자 기간을 3년 이상 유지하면 최대 300만 원의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 펀드 가입자가 줄어들 수 있는 구조인데, 최근 법령 개정으로 일몰 기한이 연장되면서 펀드 자금이 꾸준히 유지될 기반이 마련됐다.
코벤펀드는 공모주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행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은 공모주 최소 25%를 코벤펀드에 배정해야 한다. 코벤펀드 결성액이 감소하면 공모주 수요도 감소하게 되는 구조다. 내년에는 의무 배정 물량이 최소 30%로 높아질 예정이어서 코벤펀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정책 당국은 코벤펀드 대상 세제 혜택을 유지하고 우선 배정 물량을 확대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코벤펀드의 공모주 장기 보유를 유도하고 있다. 기관의 장기 보유율이 높아지면 상장 후 주가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모주 열기가 뜨거웠던 것은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주식 장기 보유를 했기 때문"이라며 “정책펀드 대상 혜택을 유지하는 것은 공모주 열기를 이어가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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