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패션 보내면 최대 28만 엘포인트…롯데백화점 ‘그린 리워드’ 시작

2025-07-09

롯데백화점이 중고 패션 제품을 수거해 엘포인트로 보상하는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오는 11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151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수거 제품은 세탁 후 중고 시장에 재판매될 예정이다.

9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중고 패션 제품을 엘포인트(L.POINT)로 보상하는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리세일 문화 확산과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친환경 순환 소비 프로그램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글로벌 중고 패션 시장은 2024년을 기점으로 향후 3년간 연평균 48.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과 중고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롯데백화점은 자원순환 기반의 고객 참여형 ESG 프로그램을 선보인 셈이다.

참여 가능 브랜드는 총 151개로, ‘준지’, ‘띠어리’, ‘타이틀리스트’, ‘아크테릭스’, ‘지용킴’, ‘포스트아카이브팩션’ 등 컨템포러리와 스포츠, 디자이너 브랜드 전반을 포함한다. 신청은 롯데백화점 앱에서 가능하며, 제품 정보를 입력하고 수거 주소를 등록하면 택배사가 직접 방문해 회수한다.

제품은 오염도, 손상 여부, 제조 연도 등을 기준으로 정밀 검수를 거친다. 2025년 기준, 2019년 이후 생산된 제품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보상은 브랜드와 품목에 따라 최소 5000원에서 최대 28만 원 상당의 엘포인트로 지급된다. 해외 브랜드의 아우터류 등 고가 품목일수록 보상 규모가 크며, 신청부터 포인트 지급까지는 약 일주일이 소요된다.

수거된 제품은 깨끗하게 세탁·정비 후 리세일 전문 기업 ‘마들렌메모리’를 통해 중고 시장에서 재판매된다. 엘포인트 운영사인 롯데멤버스와 협업해 자원 선순환 구조를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 ESG 활동 중 선도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지속 중이다. 지난 6월 세계 환경의 날 공식 행사에 참여해 약 1만 명의 방문객을 맞았고, 제로웨이스트 프로그램 ‘리얼스 마켓’과 마케팅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선보였다.

박성철 롯데백화점 대외협력부문장은 “‘그린 리워드 서비스’는 단순한 보상 프로그램을 넘어 고객과 함께 만드는 순환 소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통업계의 자원 선순환 문화 확산을 이끌며, 지속 가능한 소비 방식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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