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가라앉은 버튼, 급격히 무너진 KCC

2025-01-01

디온테 버튼(192cm, F)이 후반전에 갑자기 무너졌다. KCC도 후반전에 갑자기 무너졌다.

부산 KCC는 지난 2025년 1월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에 68-86으로 졌다. 또 한 번 3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10승 15패로 6위 원주 DB(11승 13패)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2017~2018시즌에 맹활약했던 디온테 버튼이 KBL로 돌아왔다. NBA와 NBA G-리그 등을 거쳤던 버튼은 훨씬 원숙해졌다. 게다가 6년 전에 보여줬던 운동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버튼의 주변 여건은 좋지 않다. 송교창(199cm, F), 허웅(185cm, G)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최준용(200cm, F)도 발바닥 통증을 안고 있다. 버튼을 보좌해야 했던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는 진작에 짐을 쌌다. 즉, 버튼을 도와줄 선수가 부족하다.

또, 버튼의 퍼포먼스도 예전 같지 않다. 특히, 2024년 12월 15일에 열렸던 창원 LG전(2점)과 2024년 12월 22일에 열렸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전(3점)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이로 인해, 국내 선수들의 부담이 더 커졌다.

게다가 KCC는 2024년 12월에만 15경기를 소화했다(EASL 포함). 선수들의 피로도까지 크다. 최근 8경기에서 1승. 버튼을 포함한 KCC 선수들 모두 부진을 타파해야 한다.

버튼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KT 국내 선수들의 수비를 마주했다. 그렇지만 버튼은 특유의 운동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문정현(194cm, F)의 힘에 밀려다녔다.

수비 진영에서 레이션 해먼즈(200cm, F)와 매치업됐다. 피지컬은 부족했지만, 버튼이 그렇게 밀리지 않았다. 해먼즈가 외곽 성향의 선수라, 버튼이 부담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론트 코트 파트너인 이승현(197cm, F)이 공격 리바운드를 참가해, 버튼이 골밑 싸움을 쉽게 할 수 있었다. 버튼 또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만들려고 했다.

버튼은 몸싸움을 계속했다. 돌파를 하든 리바운드를 하든, 자기 매치업과 강하게 부딪혔다. 1쿼터에만 파울 자유투 4개를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KCC는 21-24로 2쿼터를 맞았다. 버튼은 KT 진영으로 더 강하게 파고 들었다. KT 앞선 자원들의 견제를 받기는 했지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KCC는 결국 29-27로 경기를 뒤집었고, 버튼은 2쿼터 시작 3분 11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교체 투입된 리온 윌리엄스(197cm, C)와 여준형(198cm, F)이 페인트 존 싸움을 잘해줬다. 버튼이 빠졌음에도, KCC의 득점 속도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46-42로 KT보다 앞섰다.

버튼은 3쿼터에 코트로 다시 나갔다. 하지만 버튼의 퍼포먼스는 1쿼터 같지 않았다. 우선 해먼즈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공격 진영에서는 영양가 있는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버튼의 아쉬웠던 퍼포먼스는 KCC의 경기력을 가라앉힌 요인 중 하나였다.

가라앉은 KCC는 3쿼터 시작 2분 41초 만에 50-53으로 역전당했다. 그때 버튼은 빼앗는 수비로 속공 기반을 만들었다. 이승현과 이호현(182cm, G)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KCC는 52-53으로 추격 분위기를 다시 만들었다.

버튼은 수비 리바운드와 수비 로테이션, 리바운드 후 첫 패스 등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전창진 KCC 감독은 3쿼터 종료 1분 16초 전 타임 아웃을 불렀다. 버튼은 무언가 불만을 표시했고, 전창진 KCC 감독은 버튼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하지만 버튼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허웅이 많은 걸 짊어져야 했다. 허웅이 3점을 넣기는 했지만, KCC의 공격 루트는 한정적이었다. 61-63. 좋지 않은 결과로 3쿼터를 마쳤다.

버튼은 4쿼터에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KCC는 4쿼터 시작 1분 40초 만에 61-67로 밀렸다. 전창진 KCC 감독은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 후 버튼을 빼버렸다.

점수 차는 크지 않았지만, KCC의 분위기는 이미 무너졌다. KCC는 3쿼터까지 61-63으로 맞섰지만, 4쿼터에 7-23. 일찌감치 백기를 들어야 했다. 버튼은 6점 7리바운드(공격 2) 2스틸로 KT전을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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