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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인상 요인 발생하면 가장 늦게 움직이는 농협사료가 되겠습니다.”
정종대 농협사료 대표는 20일 “축산업계를 대표하는 협동조합 기업으로서 양축농가의 실익 증진에 앞장서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만난 정 대표는 환율 변동폭이 커지고 원가 상승 압력이 큰 상황에서도 축산물값 하락, 가축전염병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한 농가를 돕고자 사료값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내비쳤다. 정 대표는 1월13일부터 농협사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사료값을 발 빠르게 낮추면서 1211억원의 농가실익 증진 효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도 사료값을 선제적으로 안정화해 업계 가격 인상을 견제하고 농가 생산비를 절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매출액 1조8580억원, 판매물량 367만t’이라는 올해 농협사료 사업 목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최우선 실천 전략으로 ‘고객 중심 마케팅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장’을 제시했다. ‘대가축 특판팀’ 등을 신설해 500마리 이상 초대군농가를 대상으로 밀착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신설팀은 현장에서 대군농가와 소통하며 거래 조건을 조율하고 농가 맞춤형 판촉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사내 우수한 전문 컨설팅 인력이 농가 경영관리와 생산성 분석, 세무관리 교육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한계 생산량 극복을 위한 공정라인 증설 투자 ▲충청지사 이전 준비 ▲연구목장 데이터 통합 ▲기후변화에 대응할 신제품 출시에도 힘을 쏟겠다고 역설했다.
‘충남 배합사료 공동사업’ 등 지역축협과 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정 대표는 “당진축산농협·보령축협·홍성축협 등 충남권 축협 3곳과 공동으로 당진시 송악읍 가학리 일대에 들어설 배합사료 공장을 짓고 있는데 3월 준공, 4월 사업 개시를 앞둔 상태”라면서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24만t의 사료를 생산해 계통간 시너지(동반상승) 효과가 한층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문수 기자 moons@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