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폰' 샤오미 카메라 성능 '화들짝'···삼성 "배우겠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가 신작 '샤오미15 시리즈'에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을 담아 이목을 끌고 있다. 조성대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질문을 받고 "배우겠다"며 지피지기 자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 시간)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5 현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중국을 포함해 다양한 업체에 벤치마킹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며 "모든 경쟁 업체의 기술력을 배우고 공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MWC25 개막 전날인 2일(현지 시간)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 '샤오미 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업계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샤오미15 울트라'였다. 클래식 카메라 디자인을 모티브로 제작된 울트라 모델의 메인 카메라는 라이카 주미룩스 광학 렌즈와 8P 비구면 고투과 렌즈가 탑재됐다. 23mm 라이카 1인치 메인 카메라를 중심으로 구성된 샤오미15 울트라의 카메라는 50MP 소니 LYT-900 이미지 센서가 실리는 등 막강한 스펙을 자랑했다.

이날 간담회는 '갤럭시 S25 시리즈 카메라 언톨드(Untold) 스토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만큼, 샤오미의 이 같은 행보와 관련된 질의가 쏟아졌다. 조 부사장은 "카메라 기술은 단순히 하드웨어 측면에서 볼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을 융합해 살펴야 한다"며 "렌즈·센서·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가장 적합한 조합을 찾는 것이 회사 실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환경을 통틀어 결국 소비자들이 제품에 최종 점수를 매길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회사는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달 7일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의 국내 판매 기록을 쓰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도 전작 대비 카메라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최고 사양 모델인 울트라의 경우 2억 화소의 메인 카메라, 50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등이 담겼다.

가상 조리개(Virtual Aperture) 등 고급 촬영 기능도 추가됐다. 전문가들의 촬영 이미지 약 20만장을 AI로 학습해 실제 전문가용 카메라 같은 정밀한 표현을 가능하게 했다.

사진 및 동영상 편집 기능도 일부 개선했다. ▲오디오 지우개(Audio Eraser) ▲인물 사진 스튜디오(Portrait Studio) ▲인스턴트 슬로모(Instant Slow-mo)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등을 추가했다.

끝으로 조 부사장은 "항상 최고의 설루션으로 소비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든지 최고의 화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니, 많은 성원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