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코리아 2024]AI 만난 디자인, 산업 혁신과 일상 변화 선도

2024-11-13

디자인이 인공지능(AI)과 만나 변화가 시작됐다. 디자인 산업이 그동안 디자이너 개인의 창의성에 의존했다면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기반 AI가 디자인 창의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디자인 산업 박람회 '디자인코리아 2024'가 'AI는 우리 일상을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주제로 13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디자인코리아 2024는 디자인과 AI가 만나 어떤 변화를 초래할 지 조망한다.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이 일상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 지 미리 볼 수 있는 장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디자인의 날' 제정과 디자인 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안 장관은 “AI와 디자인 산업 융합으로 새로운 성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AI 디자인 확산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며 “'디자인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디자인진흥법'을 AI 환경에 적합하도록 원점에서 재검토,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창작 분야인 디자인 산업도 AI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AI로 인한 급격한 변화에 잘 대응해 새롭게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상 바꾸는 디자인의 힘

지난해 더 나은 삶을 위한 따뜻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던 디자인코리아는 올해 디자인이 어떻게 일상을 바꿀 수 있는지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주제관에서는 예술, 상상, 일상의 변화, 미래 모빌리티 등을 주제로 한 전시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AI로 바뀔 새로운 산업을 제시하는 기업을 조명했다.

영국 디자인 스튜디오 '다다프로젝트'는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AI 기술이 어떻게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 예술적으로 시각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상의 변화를 이끄는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Z 폴드·플립·워치·링 등이 AI 성능을 살리면서도 콤팩트한 디자인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AI를 적용한 TV, 비스포크 패밀리 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기로 편리한 일상도 소개했다.

LG전자는 가전 연동과 제어가 가능하고 사람·반려동물과의 소통, 돌봄도 가능한 점을 앞세운 이동형 AI홈 허브 Q9을 전시해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차 '다이스'는 미래 모빌리티와 디자인의 융합 사례를 제시했다. 다이스는 친환경 수소연료전지로 구동되며 스마트폰 등 사용자 개인 기기와 통합해 모빌리티에서 이동과 업무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AI 기반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젠디자인플랜은 AI를 활용해 만든 의자, 레이싱 시트, 드론 등 제품을 전시했다.

◇기술·문화·디자인 분야 글로벌 리더 집결

14일 '능동적 플레이어로서의 디자이너'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AI와 디자인이 만드는 미래사회를 조망한다.

제프 멀건 런던대 교수와 케빈 워커 포스트디지털문화센터(Centre for Postdigital Cultures) 센터장이 AI 기술의 미래 시나리오를 주제로 발표한다.

디자인과 AI의 기술 진화를 주제로 김소현 카야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전문위원과 오베타 샘슨 구글 이사가 연사로 나선다. 자동화된 미래의 디자인, AI가 제공하는 가능성과 이에 따른 디자이너의 새로운 책임을 주제로 발표한다.

전시 기간에는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우수디자인(GD) 선정 등 디자인으로 산업을 혁신하고 디자인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기업을 포상하는 시상식도 열린다.

15일에는 우수디자인(GD)상품 선정(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이상 28점 시상), 우수디자인전문기업 선정(20개사),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시상식(장관상 이상 총 36점)이 각각 열린다.

GD상품 선정 대통령상(대상)은 LS엠트론의 북미 전략형 콤팩트 트랙터인 '농용트랙터(MT2시리즈)'가 차지했다. 국무총리상(금상)은 아모스아인스가구의 '슬림파티션(AP시리즈)'과 LG전자의 55인치 '투명올레드 모듈러 사이니지'가 수상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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