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과 불법 정착민, 팔레스타인 농장 파괴

2025-06-25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6월 24일 이스라엘군이 서안 라말라 북서부의 움사파 마을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소유한 농지를 불도저로 대거 파괴했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계가 달린 올리브와 포도 과수원이 사라졌다.

이스라엘군은 인근 정착촌 초소의 확대를 위해 이 토지를 수용한다는 명령을 내렸고, 사적으로 경작하는 토지를 “보안상의 이유”로 등급을 재조정해 일방적으로 몰수한 것이다. 이러한 관행은 서안 점령의 C구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토지약탈 행위다.

올해 봄에는 불법 정착민들이 이스라엘 군부대의 비호 아래 움사파 남쪽에서 최소한 500그루의 올리브 나무를 뽑아냈다. 정착민 초소 사이에 길을 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

며칠 뒤 정착민과 군인들이 불도저로 우사파와 이웃 마을 사이의 과수원을 불도저로 밀어붙여 파괴했다. 이런 행동은 이스라엘이 지난 2년 동안 라말라에서 수십 개의 초소를 확대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4차 제네바 협약은 점령지에서 민간인의 강제 이주와 토지몰수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전면 통제하는 C구역에서 군사명령을 통해 팔레스타인 농민의 토지를 파괴하고 강탈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정착촌 초소 확장은 보안상의 이유 또는 정착민 주택의 자연스러운 증가라는 핑계를 대면서 유엔이나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을 무시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불법 정착민들에게 땅을 빼앗긴 팔레스타인 농민들의 생계는 막막해졌고, 마을의 미래 역시 불확실해졌다. 팔레스타인 서안에서 이스라엘의 토지약탈은 또 다른 인도주의적 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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