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한국 기록을 새롭게 갱신하며 아시아 1위로 올라선 이재웅

한국 육상 중거리 간판 이재웅(국군체육부대)이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2025 호크렌 디스턴스챌린지 4차 대회에서 1,500m 종목에서 3분36초01을 기록하며 새로운 한국 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재웅은 3분36초58을 기록한 일본의 아라이 나나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웅은 지난 달 14일, 같은 대회 2차전에서 3분38초55로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그 기록을 2초 이상 단축시키며 또 다른 한국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는 1993년 김순형이 기록한 3분38초60을 0.05초 앞당기며 기존의 기록을 갱신했다.
이재웅은 올해 여러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5월에는 구미에서 열린 2025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분42초79로 2위를 차지, 30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남자 1,500m 아시아선수권 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서, 이번 대회에서도 김순형이 20세기에 세운 기록을 약 32년 만에 갱신하고 3분37초의 벽도 넘어섰다.
이번 기록은 7월에 세운 3분36초01로, 6월에 기록한 3분38초55보다 2초54나 빠른 기록이다. 또한, 이재웅은 이번 성과로 2025 시즌 남자 1,500m 아시아 기록 1위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 13일 3분36초58을 기록한 인도의 걸비르 싱을 0.57초 차로 제쳤다.
경기 후, 이재웅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계속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세계를 향해 큰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육상연맹 육현표 회장과 유영훈 감독, 그리고 응원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여자부 1,500m에서는 박나연(원주시청)이 4분14초25로 2위에 올랐다. 박나연은 자신이 지난 12일 기록한 4분14초80을 0.55초 단축시키며 부별 신기록을 세웠다. 다만, 마거릿 에카랄레(케냐)에 밀려 우승은 놓쳤다. 박나연은 "좋은 기록을 세운 것에 기쁘면서도 한국 신기록을 세우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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