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해킹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예산이 현재까지 180억원 투입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킹사태 이후 정보보호 예산은 증가율이 0%인데 마케팅 예산은 15% 가량 늘렸다”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정보보호 예산은 예산편성 기준이고 해킹사태 이후 현재까지 콜센터 24시간 운영이라든지 카드 재발급 등 관련 예산이 180억원 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10월에 추석 연휴가 있어서 지난달 마케팅을 진행했고 제휴처랑 이미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297만명 유출 회원에 대해 문자 발송을 했는데 미유출 회원에 대해서는 해킹 사실을 통지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조 대표는 “LMS 문자는 현실적으로 1시간당 50만명 정도밖에 발송이 안 된다 그래서 우선 유출 고객에 먼저 알려드렸고 바로 밤이 돼서 그 다음날 오전부터 미유출 고객에 문자를 발송했다”고 답했다.
또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대표에 “5년간 정보보호 투자에 1100억원을 쓰겠다고 했는데 맞나. 임기가 내년 3월 30일까지인데 그 이후에는 롯데카드에서 책임지고 하느냐”고 물었다.
조 대표는 “현재 계획을 세우고 있고 구체적인 컨설팅을 통해서 연말까지는 공식적으로 이사회에 별도안건으로 보고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