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3K 1실점, 승리 요건 갖추고 내려간 ‘다저스의 전설’, 하지만···불펜 방화에 날아간 시즌 첫 승, 김혜성은 또 결장

2025-05-28

LA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가 이번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하지만 불펜이 충격적으로 무너지며 커쇼의 시즌 첫 승을 날렸다.

커쇼는 29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 18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치른 부상 복귀전이자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던 커쇼는 24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도중 비로 인해 경기가 장시간 중단됐다 재개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그리고 세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호투를 펼쳤다.

커쇼는 1회말 1사 후 앙헬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호세 라미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윌 윌슨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은 커쇼는 3회말에는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경기 첫 탈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4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5회말 1사 후 놀란 존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역시 점수를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 타선은 0-1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2루에서 윌 스미스의 1타점 2루타와 앤디 파헤스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6회와 7회 1점씩 더 보태며 커쇼에게 시즌 첫 승을 안기는 듯 했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이 일을 냈다.

다저스는 커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던 루 트리비노가 7회말 안타 3개를 얻어맞고 1점을 실점했다. 그리고 8회말 사고가 터졌다.

트리비노의 뒤를 이어 7회말 2사 후 등판한 태너 스캇은 8회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오스틴 헤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존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 커쇼의 승리를 날렸다.

이후 다저스는 계속된 1사 1·2루 위기에서 스캇을 내리고 알렉스 베시아를 올렸다. 하지만 베시아는 마르티네스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다저스는 8회말의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4-7로 패했다.

한편 ‘혜성특급’ 김혜성은 이날 역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던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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