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전투기’ 중국의 흑기술…그 뒤엔 34세 수학의 신 있다

2025-09-15

중국 혁신 리포트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대학의 스타는 웨이둥이(韋東奕·34) 수학과 교수다. 웨이 성을 가진 수학의 신이라며 ‘웨이선(韋神)’으로 국보급 대우를 받는다. 산둥건축대 수학과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수학 천재였다. 2008년과 2009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중국 대표로 출전했다. 2년 연속 만점으로 금메달을 휩쓸었다.

웨이 교수는 2010년 ‘바오쑹(保送)’ 전형으로 베이징대 수리과학부에 입학했다. 가오카오(高考·대입고사) 면제 혜택을 받았다. 수학·물리 등 국제올림피아드 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최고 점수를 받은 천재급 인재에게 주는 특별전형이었다. 2014년 학부를 졸업한 뒤에는 미국 하버드대의 제안을 뿌리쳤다. 베이징대에서 3년 반 만에 박사학위를 땄다.

베이징대 홈페이지에는 웨이 교수의 조교 시절 일화가 전한다. 당시 수학과 교수가 학생들에게 말했다. “문제를 풀다 이해가 안 되면 나한테 물어봐도 좋다. 내가 답을 모르면 웨이둥이 조교에게 물어라. 만일 웨이 조교까지 모른다면 , 그건 문제가 잘못된 거다.”

웨이 교수는 나비에-스토크스 편미분방정식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액체와 기체 등 유체의 흐름을 계산하는 방법론이다. 그의 지식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도 개입한다. 지난 5월 중국은 시험 비행 중인 UFO 모양의 6세대 전투기를 노출했다. 미국과 대만을 위협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당시 대만 연합보는 웨이 교수를 주목했다. 연합보는 “중국이 마치 신과 같은 연산으로 공기유체동력학과 항공동력학에서 역대급 난제를 풀어냈다”며 “전투기 노출은 ‘우리 기술로 최고 난제를 해결했다’는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뜻도 있다”고 보도했다. 웨이 교수가 아니면 못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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