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산항만공사 임직원 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올해 건강과 행복이 충만한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 부산항에 근무하는 모든 종사자와 항만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여러분께도 희망찬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지금 온 국민이 여객기 참사로 애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맡은 사업장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안전점검을 강화하여 부산항을 이용하는 국민 안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2025년은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넘어, 성인이 된 우리 공사가 새로운 미래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한해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1월 20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올해도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극복하고, 변화하는 대내외 여건을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아, 세계 2위 글로벌 환적항만인 부산항의 관리 운영 주체로서 그 역할을 확고히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새해 모든 임직원이 합심하여 이루어야 할 여섯가지 당부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부산항 물동량 증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갑시다.
임직원 여러분의 각고 노력으로 작년에는 2430만TEU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하며 부산항의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해 보였습니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전략적 부산항 마케팅과 항만의 규모화, 부두 운영 효율화, 해외 물류 네트워크 확대, 디지털·친환경 전환, 긴밀한 노사정 협력 등 부산항의 관리주체로서 추진할 방법을 총동원하여야 할 것입니다.
물동량 증대는 항만의 관리·운영과 인프라 확장, 유지보수 및 산업 성장 지원 등 공사의 모든 업무가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전사적 성과임을 임직원분들께서는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2040년 물동량 3700만TEU 달성을 목표로 각자의 소임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최첨단 스마트 항만인 서 컨테이너 2-6단계, 진해신항 1-1단계 적기 개발을 착실히 추진해 나갑시다.
작년의 국내 최초 완전 무인 자동화 부두의 성공적인 개장에 이어 신항 서 컨테이너 2-6단계 개발은 우리 공사가 더 넓은 미래를 향해 가는 출발점으로서 2-5단계의 성과를 이어받아 자동화 부두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부산항 신항이 더욱 강력한 물류 처리능력과 효율성을 갖추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작년에 첫 공사가 발주된 진해신항의 경우 3만톤(t)급 초대형선이 접안할 수 있는 대수심·대용량·자동화 부두로 건설하여, 물류 처리능력의 획기적 증대와 함께 글로벌 선사들이 앞다투어 기항하고자 하는 명실상부한 환적중심항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을 당부드립니다.
셋째, 친환경·디지털 항만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여 글로벌 스마트항만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갑시다.
범지구적 기후위기 극복 흐름에 발맞추어 우리 공사는 작년에 부산항 온실가스 배출량 20.5%, 초미세먼지는 71.1%를 감축하며 계획 대비 높은 저감률을 달성했습니다.
친환경 장비 전환, 항만 입주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량 증대 등을 비롯하여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산항 내 에너지 자립 추진방안을 수립하는 등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부산항을 위한 노력을 쌓아 나가야겠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항만형 하이패스라고 불리는 e-slip의 부산항 10개의 전 컨테이너부두 도입으로 디지털 전환의 필수적 관문이었던 항만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1만5000여명을 대거 확보하며 항만 현장의 효율·안전 강화와 함께 부산항의 디지털화를 가속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습니다.
올해는 우리 공사가 선도적으로 구축한 항만커뮤니티시스템인 체인포털의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효과가 입증된 환적운송시스템, 환적모니터링 시스템의 완전 적용으로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당부드립니다.
넷째, 항만 연관산업과 해양 관광산업이 어우러진 고부가가치 항만을 육성해 나갑시다.
주요 물류거점인 배후단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신규 배후단지 공급, 스마트 공동물류센터의 차질 없는 진행과 배후단지 입주기업들이 부가물류 활동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국내외 우수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지역 경제의 한 축인 항만 연관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부산항이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지역의 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항만 연관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상생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작년에 연중무휴 국제 크루즈선이 방문하는 항만으로 거듭난 부산항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크루즈 기항 횟수가 117항차로 코로나 이전 대비 104% 수준으로 회복하였습니다.
올 1분기로 예정된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 재개장 등 증가하는 관광수요에 대한 적극 대비를 당부드림과 동시에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북항재개발사업 추진으로 부산항이 세계적인 명품 공간으로 거듭나고 부산항이 글로벌 허브항만으로서 국제적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은잔여부지에 대한 사업 활성화 및 투자유치방안수립 용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간 사업진행 중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여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2단계 사업도 자성대부두 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준비를 끝냈습니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2단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하여 최적의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어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해외사업 또한 그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글로벌 경제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힘들 때 우리 공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해외 물류 플랫폼들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 도움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고객들 의견에 더 귀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항만 종사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청렴을 통해 우리공사에 대한 신뢰는 물론 부산항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항은 최근 3년 연속 중대재해 Zero라는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만, 이를 넘어 안전사고 발생 자체를 줄여나가기 위한 현장점검 확대와 안전보건조치 강화 및 안전 문화 정착 유도를 통해 부산항 전반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더욱 청렴한 부산항을 만들어가기 위해 임직원의 청렴의식 제고 및 철저한 공직기강을 확립하여 국민과 항만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지켜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백번의 다짐보다 한 번의 실천을 통해 청렴·윤리가 우리 공사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 하나하나가 부산항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설계공모가 진행 중인 신사옥 증축의 경우 우리 공사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보금자리가 되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2025년은 더 큰 도전, 더 높은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부산항을 세계 최고의 항만으로 성장시키는 그 여정에 지금까지와 같이 여러분의 변함없는 노력과 헌신을 부탁드리며, 업무는 물론 개인의 삶까지 챙기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