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스, 메인넷 정식 출시… 프로그래밍 가능 탈중앙화 스토리지 시대 개막

2025-03-31

[블록체인투데이 김대홍 기자] 미스틴랩스(Mysten Labs)가 개발한 탈중앙화 스토리지 프로토콜인 월러스(Walrus)가 메인넷(Mainnet)을 정식으로 출시하며, 누구나 프로그래밍 가능한 스토리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본격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월러스는 수이(Sui) 생태계 내 두 번째 핵심 프로토콜로,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설계된 탈중앙화 스토리지 네트워크다.

수이 생태계와의 긴밀한 연계를 기반으로, 월러스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스토리지(Programmable Storage)’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개발자가 저장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로직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사용자에게 더욱 역동적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데이터 소유자는 저장된 정보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타인이 원본을 변경하지 않는 선에서 해당 데이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즉, 데이터가 단순한 저장 기록이 아닌 ‘작동하는 자원(active resource)’으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월러스 기술의 중심에는 ‘레드스터프(Red Stuff)’라는 혁신적인 데이터 인코딩 알고리즘이 있다. 이 알고리즘은 빠른 데이터 접근 속도, 높은 장애 대응력, 무한한 확장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월러스 네트워크는 100개 이상의 독립 노드 운영자가 참여해 안정성과 탈중앙화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 노드의 최대 3분의 2가 오프라인이 되더라도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월러스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국한되지 않고, 독립형 프로젝트와 탈중앙화 웹사이트는 물론, 블록체인 생태계와 독립 네트워크 전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유연하고 안전한 스토리지 인프라를 제공한다. 특히 수이 기반 앱의 경우, 무브(Move) 언어를 활용해 스토리지 자체를 스마트 컨트랙트 자산처럼 다룰 수 있으며, 메타데이터를 동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해 개발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탈중앙화된 스토리지 경제

한편 월러스의 메인넷 출시는 WAL 토큰 기반의 탈중앙화 스토리지 경제의 본격적인 출범을 의미한다. 월러스는 지분증명(PoS)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돼 있으며, 보상과 페널티를 정교하게 설계해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호스팅하는 스토리지 노드 운영자는 스테이킹 보상의 일환으로 저장 공간 제공에 따른 수익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월러스만의 차별화된 스토리지 경제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초기 생태계 확장을 위해 월러스는 스토리지 노드에 저장 비용 일부를 보조하는 보조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프로그래밍 가능한 탈중앙화 스토리지를 보다 저렴하고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WAL 토큰의 유동성도 확보돼, 사용자와 개발자는 딥북(DeepBook)을 포함한 다양한 수이 기반 디파이(DeFi) 프로토콜을 통해 WAL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이는 곧 시장 기반의 스토리지 리소스 접근성을 높이고, 월러스 생태계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게 된다.

◆월러스를 활용한 주요 애플리케이션

월러스는 특정 체인에 종속되지 않는(chain-agnostic) 구조로 설계돼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나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도 고성능·고보안·고가용성의 탈중앙화 스토리지를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월러스를 도입한 프로젝트는 Walrus Sites를 통한 탈중앙화 호스팅을 포함해 월러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고성능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수이 기반에서 개발된 앱은 무브 언어를 통한 데이터의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월러스는 스토리지를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활용 가능한 리소스로 구현하며, 블롭(blob) 메타데이터를 동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 개발자가 차별화된 기능과 사용자 가치를 제공하는 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앱이 어떤 플랫폼 위에 구축되었든 지금보다 더 유연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다음과 같은 여러 주요 프로젝트들이 이미 월러스의 독자적인 기능을 도입해 활용 중이다:

- 3DOS: 글로벌 3D 프린팅 네트워크

- Claynosaurz: 웹3 기반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 Decrypt Media: 대표적인 웹3 미디어 기업

- Linera: 실시간 연결형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L1 블록체인

- Talus: 온체인 AI 에이전트 플랫폼

- Tusky: 탈중앙화 파일 공유 플랫폼

◆완전한 탈중앙화 스토리지 시대로 진입

월러스 메인넷의 출시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탈중앙화 스토리지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의미한다. 이제 웹3 전반에 걸쳐 전례 없는 혁신이 펼쳐질 기반이 마련됐으며, 월러스는 개발자, 창작자, 기업이 데이터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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