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OECD가 밝힌 향후 10년간 세계 낙농 전망

2025-08-28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최근 FAO와 OECD는 ‘2025-2034년 농업전망 보고서’를 공동으로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식물성 대체음료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질병 확산까지 겹쳐 낙농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의 데어리 리포트(8월호)를 통해 향후 10년간 세계유제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을 분석한 낙농업 전망보고서의 내용을 알아보았다.

북미·아시아 생산 확대, EU는 환경규제로 감소

치즈·버터·유청 분말 소비 늘고 신선유는 둔화

교역량 12% ↑…대체음료 확산·환경규제 변수

▲원유생산부문

향후 10년간 세계 원유생산량은 착유두수 및두당 생산량 증가로 착유두수 증가로 매년 1.8% 증가하며, 다른 농식품 생산량에 비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생산량 증가의 주요한 요인으로는 북미, 중국,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한 착유두수 및 두당생산량 증가가 꼽혔다.

또, 인도의 경우 젖소는 물론 버팔로 등 기타 착유동물의 사육두수와 두당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최대 원유생산국 지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두 번째 원유생산국인 EU의 경우 환경정책 강화 등의 요인으로 착유두수가 감소하고, 두당 생산량 증가 또한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어 원유생산량은 소폭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캐나다등 북미국가는 사육두수가 크게 늘거나 줄지 않을 전망이나 두당 생산량이 증가로 원유생산량이 늘어날 것 으로 전망됐으며, 유제품 주요 수출국인 뉴질랜드의 경우 최근 수년간 원유생산량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매년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유제품 소비부문

우유 및유제품이 전세계 인구의 주요 영양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소득 및 인구증가로 신선유제품 소비량이 매년 1%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의 소득증가에 따른 도시화 및 식습관의 변화로 전세계 신선 유제품 소비 증가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럽과 북미지역은 식물성 대체음료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선 유제품의 수요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가공유제품인 치즈의 1인당 소비량은 향후 10년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최근 버터의 건강학적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되면서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버터의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버터 소비량은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탈지분유는 제과, 제빵 및 조제분유의 꾸준한 수요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노인 건강식, 임상영양, 조제분유 등의 영양식에 사용되는유청 분말의 소비량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향후 10년간 소비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유제품 교역부문

부패하기 쉬운 우유 및 유제품 특성상 세계 유제품 교역량은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7%(원유환산기준) 정도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접국가(미국-캐나다, EU-스위스 등)간 신선·발효유제품 교역량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중국은 비교적 오랜기간 보관이 가능한 멸균유를 EU와 뉴질랜드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유제품 교역량은 향후 10년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 EU 및 뉴질랜드는 수출량이 크게 증가하며 주요 유제품 수출국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2034년 전세계 교역량 중 미국, EU, 뉴질랜드 수출품 비중은 치즈 64%, 전지분유 69%, 버터73% 그리고 탈지분유가 78%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치즈는 EU가 계속해서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미국과 뉴질랜드가 그 뒤를 이을 전망이며, 2034년 영국, 러시아, 일본, 멕시코 및 사우디아라비아가 5대 치즈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여전히 최대 전지분유 수입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 내 원유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오는 2034년에는 수입점유율이 12%로 향후 10년간 7.5%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신, 극동 및 북아프리카를 비롯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유제품 수요가 확대되

면서 유제품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이슈

최근 북미, 유럽,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식물성 대체음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유제품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온실가스배출, 물 사용, 산림파괴 등 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낙농업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규제 강화와 폭염, 홍수 등 이상기후, 질병,국가 또는 지역별 정책과 교역협정 등도 세계 유제품 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례로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낙농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은 물론 물 사용 절감, 분뇨 관리 등 낙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들이 시행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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