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해외여행, 소도시로 확산… 후지노미야 예약 38배 급증

2025-10-20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KLOOK)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한국인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근거리 국가 내 소도시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클룩에 따르면 올해 한국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 국가는 일본, 홍콩, 대만, 베트남 순으로 나타났다. 단거리 선호 현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여행 패턴은 대도시 중심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즈오카의 후지노미야, 오키나와의 나하, 베트남의 사파 등 기존 인기 국가 내 숨겨진 소도시들이 새로운 목적지로 급부상했다.

후지노미야의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38배 이상 폭증했으며, 나하와 사파 역시 60% 이상 성장했다. 클룩은 이를 “인증 여행에서 체험 중심 여행으로의 변화”로 분석했다. 즉, SNS 사진 중심의 관광 대신 현지 문화와 일상에 몰입하려는 ‘로컬 체험형 여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후지노미야는 후지산 기슭의 자연경관과 온천, 나하는 ‘일본의 하와이’로 불리는 해양 액티비티, 사파는 고산지대의 소수민족 문화라는 고유한 매력으로 여행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여행 플랫폼 업계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히 항공권과 숙소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소도시 현지 액티비티·교통편·체험 상품을 패키지로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클룩은 실제로 오키나와 지역의 드라이브 여행객 증가에 맞춰 렌터카 예약이 250% 급증한 점을 반영, 관련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하노이–사파 구간 교통편 할인 등을 통해 소도시 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이색적인 여행지와 현지 문화를 깊이 체험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소도시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곳곳의 숨은 매력을 발굴해 여행을 통해 고객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발견의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전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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