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위원 세종으로 대규모 이동
서류 박스 째 싣는 모습도…급박한 준비
8년 전, 기자·회의실 다른 층 배치·경비
올해는 비밀 각서 없어…처음이라 긴장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기획위)가 18일 정부 부처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보고는 긴장감과 엄숙함 속에서 열렸다. 다만 이번 업무보고는 서울이 아닌 세종에서 열린 만큼 8년 전 때보다는 유연한 분위기다.
업무보고가 열린 세종컨벤션센터는 아침부터 분주했다. 1층에서는 경제 1과, 경제 2과, 정치행정분과는 1층에서 해외를 열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중기부의 모두 발언이 공개됐다.

국정기획분과, 사회 1분과, 사회 2분과, 외교·안보분과는 4층에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정부 부처 관계자들은 보고 서류를 박스째로 실어 나르기도 했다.
국정기획위 구성은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만들어진 뒤 8년 만이다. 정부 부처 관계자들은 이번 업무보고가 세종에서 열려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2017년 당시에는 서울에서 열려 이동에 시간을 써야 했기 때문이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인터넷 연결도 안 되고 스크립터도 안 되는 힘든 여건 속에서 (업무보고를)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이재명 정부 초석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세종에서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부처 공무원을 굳이 괴롭히지 말자는 취지"라며 "세종에 있는 부처는 세종에서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철통 보안·비밀 엄수를 위해 각서까지 등장했던 8년 전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분위기는 유연한 것으로 보였다. 2017년 당시 국정기획위는 출범과 동시에 파견과 공무원, 당직자들에게 보안 각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기자실과 회의실을 다른 층으로 마련하고 경비원들이 계단 통로를 막아서기도 했다.
올해 기자실과 브리핑실은 4층에 마련됐다. 각 분과는 업무보고 시작 전에 모두발언까지 공개했다. 각 분과들은 첫 업무보고부터 열을 올렸다. 오후 2시에 시작한 사회1분과의 경우 정해진 업무보고 시간보다 약 2시간을 넘겼다.
분과 회의에 참석한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처음이라 긴장되고 엄숙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비밀엄수를 위한 각서는 작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