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모의평가(6월 모평)를 치르고 나면 수능까지 160여 일이 남는다. 수험생은 모평을 토대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올해 6월 모평 접수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만9439명 늘어난 50만3572명이 지원했다.
6월 모평은 현재 고3 수험생뿐 아니라 엔(N)수생이 함께 응시한다는 점에서 실제 수능과 유사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수능의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평가원이 출제하는 시험으로 올해 수능의 방향과 난이도를 예측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요한 것은 시험 이후의 대비라고 입을 모은다. 6월 모평 결과에 낙담하거나 낙관하기보다 자신의 수준에 맞춰 수능까지 남은 시간 계획을 짜야 한다. 현재의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고 보완책을 찾는 것이 6월 모평 이후 수험생이 가장 먼저 해야 할 부분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단순 등급보다 백분위 간격과 표준점수 추이를 함께 보고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 분석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상위권은 표준점수 최고점과 자신의 현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을 파악했다면 오답을 정리하고 자신의 취약점을 찾아 대비해야 한다. 특정 유형을 자주 틀리는 학생이라면 유형별 공략법을 찾아보거나 개념을 한 번 더 복습 후 유형에 맞는 문제집으로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 시간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실제 시험처럼 시간제한을 두고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특정 단원에서 오답이 잦다면 해당 단원의 개념 학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올해는 여러 전문가 전망처럼 사탐런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탐구과목의 유불리를 점검해야 한다. 수학의 확률과 통계, 미적, 기하, 사탐과 과탐 중 자신이 어떤 과목이 맞는지 판단하고 수능에서 선택 과목을 변경할지 고민해봐 할 기회다.
수시와 정시 중 주력할 전형을 결정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이전 성적을 포함해 6월 모평 성적이 꾸준히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면 남은 수능까지 정시에 집중할 수 있다. 모평 성적과 비교해 자신의 내신과 비교과가 훨씬 우위에 있다면 수시 준비도 병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핵심은 자신이 실수한 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해 이후 시험에서 틀리지 않고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9월 모평 전까지 목표로 실수하거나 애매한 문제를 완벽하게 풀 수 있도록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결과가 곧 점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습한 부분에서 정답률 중심으로 학습완성도를 점검하고, 보완점을 찾아 해결하라”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