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35만명, 미녀 인플루언서…마약조직 두목이었다

브라질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마약 밀매와 자금세탁 조직의 두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브라질 현지 매체 코레이우 등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팔로 35만명을 보유한 멜리사 사이드(23)가 마약 유통 및 자금세탁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이드는 북동부 바이아시 경찰이 그녀의 부동산 5곳을 급습한 직후 도피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지인의 집에 숨어지내다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그녀는 바이아주와 상파울루 일대에서 불법 약물을 밀수하고 유통한 조직범죄단의 실질적 수장으로 지목됐다.

수사당국은 지난해부터 사이드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왔으며, 과거 공항에서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이드는 소셜미디어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며 팔로워들에게 법망을 피하는 방법까지 조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국무부 마약 밀매방지 담당 에르난데스 주니어 국장은 “이번 수사의 핵심 타깃은 마약 판매와 유통 범죄를 조장한 디지털 인플루언서”라며 “그녀가 상파울루 지역 일부 인사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사이드는 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최대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