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카시카리 "금리경로 판단 시기상조...파월 의장역할 훌륭히 소화"

2025-04-22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해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의 이중 책무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글로벌 경제·비즈니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카시카리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및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단기 차입 비용(금리)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만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논리적이지만,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준이 이 위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극심한 불확실성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 협상이 신속히 타결된다면 이 불확실성은 빠르게 해소될 수 있지만, 그전까지는 가계와 기업의 소비·투자가 위축되어 경제 성장에 또 다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이후로 이런 수준의 불안감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에 질문받은 카시카리 총재는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미국 경제 성공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이 연준이 정치적 이유로 정책 결정을 내린다고 주장하는 것에 반박하면서 "파월 의장은 연준 의장으로서 훌륭한 일을 해왔다. 그가 연준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책무에 집중하도록 탁월하게 이끌었다"며 리더십을 강력히 옹호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또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약세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 무역 적자는 줄겠지만, 장기적으로 미국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미국의 부채 발행 능력을 제한하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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