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각 등 부작용 없는 우울증 치료제 개발

2025-11-06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환각, 인지 장애 등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더욱 효과가 높은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해냈다.

중국과학원 베이징 뇌 연구소가 베이징대학교, 창춘(長春)응용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아데노신 신호 전달이 케타민과 전기경련요법의 항우울 작용을 촉진한다'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해당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7일 전했다.

케타민과 전기충격요법은 현재 난치성 우울증 환자에게 비교적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현재 많은 우울증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환각, 인지 장애 등 부작용이 동반되는 만큼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연구진은 케타민과 전기 치료 과정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핵심 뇌 부위에서 아데노신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점을 발견해냈고, 케타민과 전기 치료를 아데노신 신호 전달 경로를 통해 시행한다면 환각, 인지 장애 등 부작용이 사라진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유전학 및 약물 실험을 통해 뇌의 아데노신 신호를 감지하는 신경을 억제하면 치료제의 항우울 효과가 사라지며, 이 경로를 활성화하면 명확한 항우울 효과를 거둔다는 점을 증명했다.

연구진은 아데노신 신호 경로를 활용하면 부작용이 사라지는 동시에 약효가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통해 해당 약물의 효과를 검증해냈다.

연구진은 "아데노신 신호 발견은 수십 년간의 과학적 난제를 해결한 것으로,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 법 개발을 위한 명확한 목표와 경로를 제시했다"라며 "난치 우울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약품 후보 물질과 치료 기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연구진은 향후 빠른 시간 내에 신약과 치료 기기에 대한 임상 실험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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