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돌아온 ‘논란의 카디네스’? 키움 “인성, 열정, 부상 모두 이상 無”

2024-11-27

루벤 카디네스(37)가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돌아왔다. 올해 각종 논란으로 인해 큰 비난을 받으며 한국을 떠난 카디네스이지만 키움 측은 “문제없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 26일 새 외국인 타자로 카디네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총액은 연봉 45만 불, 옵션 15만 불을 합쳐 60만 불이다. 삼성 시절 사용한 ‘카데나스’라는 등록명은 ‘카디네스’로 바뀌었다. 키움 측은 “실제 선수 이름이 불리는 발음을 반영해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카디네스는 이번 시즌 삼성에 트라우마를 남긴 선수다. 삼성은 지난 7월 데이비드 맥키넌을 방출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카디네스를 영입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2024시즌 20홈런을 기록한 선수이기에 장타력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카디네스는 삼성에서 한 달 만에 방출되며 최단 기간 교체 외국인 선수가 됐다.

카디네스는 올해 삼성에서 뛴 7경기 동안 타율 0.333, 홈런 2개와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27였다. 거포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했지만 팀에 녹아들지 못하며 갈등을 빚었다.

카디네스는 삼성에 합류한 후 6경기 만에 허리 통증을 이유로 전력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당시 “검진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본인은 아프다고 한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비쳤다. 열흘 만에 대타로 경기에 복귀했으나 삼진을 당하고 수비에서도 느슨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는 삼성 팬들의 비난을 받으며 한국을 떠났다.

논란의 시작은 카디네스의 부상이었다. 카디네스는 삼성 시절 지속해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 검진에서는 좌측 척추기립근이 뭉쳐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카디네스가 키움에서 정상적인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부상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키움 관계자는 지난 26일 통화에서 “미국에서 MRI 사진을 판독한 결과를 구단에 보냈고 그 자료를 받아 국내 병원 두 군데에서 크로스 체크를 했다”라며 “병원에서 부상은 크게 문제 될 부분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상통화로 사전 인터뷰를 하면서 선수의 인성과 열정도 체크를 했는데 담당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특별한 위험 소지가 전혀 없다고 판단해서 영입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내년 시즌을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 등 외국인 타자 2명으로 시작한다. 성적 반등을 위해서는 장타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내린 과감한 결정이다. 새 외국인 선수들은 내년 스프링캠프 때 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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