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도시정비서 심상치 않은 기세…리뉴얼한 '자이' 브랜드 파워 입증 중

2025-03-18

소비자 평판 최고인 '자이', 리뉴얼로 조합 마음 뺏어

[미디어펜=조성준 기자]GS건설이 지난해 허윤홍 사장 주도로 단행한 자이(Xi)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며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질주하고 있다.

올해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굵직한 사업지 4곳을 수주하며 벌써 수주액 2조 원을 돌파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 사업(7005억 원 중 2802억 원)의 공동 시공사로 선정된 것을 포함해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 원), 중랑구 중화5구역 재개발(6498억 원),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 원) 등 2조1949억 원 상당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올해 국내 건설사 중 도시정비 수주액 2위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GS건설이 올해 도시정비분야에서 지난해 기록한 4위를 넘어 2~3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GS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 사이클은 과거 2년과 비교하면 매우 빠르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3조1098억 원, 2023년에는 1조5878억 원으로, 올해는 1분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2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현재 GS건설보다 수주액이 많은 곳은 삼성물산뿐이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공격적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리뉴얼을 통해 고급화 작업을 진행 중인 아파트 주거 브랜드 자이(Xi)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자이 리뉴얼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기대감이 반영돼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별도의 상위 브랜드 없이 단일 브랜드로 전개되는 '자이'는 각종 아파트 브랜드 평가에서 항상 1~3위 수준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사장은 리뉴얼 당시 "단순히 브랜드이미지(BI)와 로고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객 지향과 신뢰의 가치를 담아 실체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다"라며 "다소 분양 고객에 치중했던 고객 관점을 확장해 자이에 실제 거주하는 고객들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이 리브랜딩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서 새로운 헤리티지를 쌓는 과정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며, 단순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근본을 튼튼히 하는 혁신의 중요한 밑거름이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더욱 적극적인 도시정비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지난 4일 잠실 일대 최대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사업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사업비 약 1조6934억 원의 초대형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49층, 공동주택 268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공사다. 업계에서는 그간 공을 들여온 GS건설과 수의계약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밖에도 한강변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1지구 재개발 정비사업 수주도 노리고 있다. 서울 성동구 일대에 초고층 아파트 단지를 짓는 공사로, 사업비 1조5000억 원 이상 규모가 예상된다. 성수1지구를 포함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조만간 지구단위계획 및 정비계획 확정 고시가 이뤄진 뒤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뉴얼 '자이' 브랜드가 소비자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으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서울 핵심 사업지를 연달아 수주한다면 지난해 수주 실적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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