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선두를 독주하는 바이에른 뮌헨에 초비상이 걸렸다. ‘철기둥’ 김민재가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훈련 시작 20분이 채 안돼 이탈하는 대형 악재가 터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28일 “뮌헨이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골키퍼부터 수비, 공격 등 모든 포지션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상황을 언급했다. 빌트는 “김민재가 지난 월요일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문제로 훈련장을 13분 만에 빠져나갔다”며 “최근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생해 온 김민재의 이탈은 뮌헨엔 매우 큰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26일 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으로 펼쳐진 2024~2025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서 후반 9분 요주아 키미히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려 2-1 승리에 앞장섰다.
김민재는 리그 2골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올린 득점까지 더하면 이번 시즌 공식전 3골을 기록 중이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뱅상 콩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에는 당당히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겨 제대로 된 컨디션이 아님에도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다른 센터백들이 장기간 부상을 당해 매 경기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겨울 휴식기 이후에도 김민재의 상태가 그리 크게 호전되지 않자 콩파니 감독은 지난 16일 열린 호펜하임과 경기에 김민재를 처음으로 제외시키며 휴식을 부여했다.
프라이부르크전 공수 맹활약으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뽑은 19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뮌헨 선수 중에서는 김민재가 유일했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악재로 뮌헨도, 김민재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문제는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던 센터백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까지 정상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빌트는 “우파메카노는 엉덩이 근육을 다쳐 프라이부르크 원정에 결장했다”며 “그는 월요일 훈련 때 따로 개인 훈련을 했다. UCL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설상가상으로 에릭 다이어마저 부상으로 월요일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중앙 수비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UCL 경기를 치뤄야 하는 것이다. 뮌헨은 지난 23일 열린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UC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승점 12점(4승3패)으로 15위로 처져 있는 뮌헨은 16강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슬로반전 승리가 절실하다. 이에 자칫하다가는 다시 한 번 김민재에게 ‘부상 투혼’을 강요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큰일인 뮌헨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