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 "세종고속도로 붕괴 교훈...재발 방지 힘쓸 것"

2025-10-16

함진규 도공 사장 "세종~안성 사고 교훈 삼아 안전 최우선"

AI 기반 자율주행 시범지구 운영 계획

인천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도 지속 추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를 계기로 '안전 최우선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16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통해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를 교훈 삼아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5일 경기 안성 청용천교 건설현장에서 교량이 붕괴되며 사망자 4명, 부상자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사고 주요 원인으로는 전도 방지시설인 '스크류잭'의 이른 제거와 런처 후방 이동 금지 원칙 위반이 꼽혔다. 발주처인 도로공사 또한 점검 미흡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도공은 향후 사고 방지를 위해 건설현장 감독 인력을 확대하고, '작업중지 신고제' 운영을 통해 자율적 안전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노후 고속도로 전면 리모델링과 사고 다발구간 구간단속 확대 등으로 도로 안전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고속도로망 확충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주력한다. 올해 3조4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영덕 등 2개 노선을 적기에 개통하고, 대도시권 교통 혼잡 완화와 '5극3특' 균형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친환경 기반의 혁신 고속도로 구축 목표도 제시했다. 법규 위반 차량을 자동으로 신고하는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고속도로 전 구간을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로 운영해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를 앞당긴다. 동시에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확충 및 신재생에너지·신기술 발굴을 통해 '친환경 고속도로'를 구현한다.

다차로 하이패스 확대와 터널 내 GPS 구축으로 주행환경을 최적화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휴게소 디자인과 지역 맛집 유치를 통해 차별화된 휴게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도 추진한다.

함 사장은 "상생 고속도로 실현을 위해 인천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를 지속 추진하고, 중소기업 기술마켓을 통해 우수 기술을 발굴·지원하며 국내외 진출을 도울 것"이라며 "오늘 나온 고견을 공사 경영에 적극 반영해 안전하고 미래지향적인 고속도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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