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50% 급등한 두산…證 "더 오른다…목표가↑" [줍줍리포트]

2025-02-23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두산(000150)에 대해 자체 사업인 전자 BG(비즈니스그룹)의 실적이 올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며 연이어 목표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거대 기술기업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되면서 AI 가속기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산은 이에 더해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두산로봇의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 가치 증가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0일 두산의 목표가를 33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고객향 AI 가속기, 옵티컬 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양산이 본격화함에 따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올해 전자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대신증권과 BNK투자증권도 두산의 목표가를 각각 36만 원에서 42만 원, 35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올렸다.

AI 가속기란 특정 AI 연산 기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반도체를 말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데이터 처리를 위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여러 개 조립해 만든다. 현재 AI 가속기 시장은 미국의 엔비디아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두산의 전자 BG는 엔비디아에 GPU 기판용 동박적층판(CCL)을 공급하고 있다. AI 학습에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AI 가속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두산의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 기준 이달 21일까지 47.45% 급등했다.

DS투자증권은 올해 두산 전자 BG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조 3090억 원에서 1조 3930억 원으로, 1940억 원에서 2100억 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엔비디아향 월평균 매출은 500억 원으로, 분기 매출 15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단독 공급에 이어 주문형 반도체(ASIC) 신규 고객 확대가 매출 확장 요인”이라며 “올해 이익의 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두산의 자체 사업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4%, 612.9% 늘어난 4401억 원, 442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10.0%로 전년 동기1.9% 대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전자BG 부문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덕인데, 올 1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봇의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증가를 반영해 목표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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