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감염병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개최
해외 미상 우편물 배송·오물 풍선 위협 반영
확진부터 역학조사 전 과정 대응 훈련 실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생물테러로 인한 두창(일명 천연두) 발생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질병관리청은 정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2024 감염병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두창은 두창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질성 질환이다. 비말, 공기, 피부병변부산물, 환자 매개물 등으로 전파된다. 백신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20~50%다.
질병청은 두창 발생을 주제로 테러 위기 경보 '심각' 상황을 상정해 생물테러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국내 첫 훈련을 시작한다. 최근 일어나는 해외 미상 우편물 대량 배송과 오물 풍선 투하 테러 위협 등을 반영했다.
정부는 생물테러로 인한 두창 확진 사례와 추가 발생에 따른 공동대응을 실행하는 실행기반 훈련한다. 감염병 위기경보에 따른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대응 계획을 마련하는 토론 기반 훈련도 시작된다.
관계기관 합동 현장역학조사, 노출·확진 환자 관리, 현장지원본부 운영, 기관 간 협조체계 가동 등 실제 생물테러로 인한 두창 발생 시 신속한 초동대응체계 점검도 훈련한다. 현장 초동조치, 대국민 브리핑, 백신 접종, 역학조사에 대한 훈련도 받는다.
감염병 재난 위기 단계 결정 기능도 점검한다. 정부는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신속하게 위험도와 질병의 영향력을 평가하고 관계기관에 전파해야 한다. 생물테러대응지원본부 회의를 통해 각 분야별 대응방안과 주요 대응조치를 중심으로 범부처 대책을 논의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생물테러감염병인 두창 발생이라는 국가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훈련"이라며 "사전에 철저한 대비 체계를 갖추고 상황 발생 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 분야별 역량을 함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