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홈플러스 인수’ 당부에…강호동 “검토한 바 없어”

2025-10-24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인수자로 농협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그런 내용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24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의 홈플러스 인수에 관해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농협 유통 현황이 어려워 연간 400억 씩 적자가 나고 직원 구조조정을 200명 이상 하고 있다”며 “홈플러스 관련 부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이 적극적으로 공익적 관점에서 검토를 해달라”고 당부하자 강 회장은 “잘 알겠다”고 답했다.

최근 강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 국민과 206만 조합원, 12만 임직원, 1100명의 조합장에게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인 사항은 수사 중이라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여러 일련의 일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명백히 밝히겠다”고 부연했다.

강 회장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강 회장이) 송파구에서 벤츠 안에서 5000만 원, 서울역 인근에서 5000만 원 해서 1억 원을 직접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용역업체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의 대화 녹음을 재생하기도 했다. 이어 강 회장이 율곡조합장 시절인 2022년 8월에도 2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강 회장은 “이 내용도 경찰 조사에서 소상히 설명하겠다”라고 답했다.

최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상 뇌물 혐의로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회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철이었던 지난해 1월 전후로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1월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으로 선출돼 같은해 3월 11일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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