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연금공단, 구 전 대표 반대 입장 표명
KT, 尹 후원회장 병원에 사업 매각해
남인순 의원 "이례적…용산 외압 의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윤석열 정부의 외압에 따라 구현모 KT 전 대표 연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태현 연금공단 이사장은 24일 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연임을 반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 KT가 현직자 우선해 심사받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연금은 2022년 말 KT 이사회가 구 전 대표를 차기 CEO 단독 후보로 선임하자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취임 하루 만에 인사 반대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 본부장이 취임한 다음 날이라 본부장이 하는 일은 아닌 것 같고 그 전부터 시나리오가 있었을 것"이라며 "당시 용산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느냐"고 물었다. 김 이사장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남 의원은 "KT는 이사회에서 후보가 결정되면 대표가 되는 수순인데 구 전 대표는 연임을 못 했다"며 "구 전 대표는 지난 2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KT 정관에 따라 연임에 도전했는데 서 본부장이 이례적으로 반대하는 자료를 냈고 당시 이관섭 정책기획수석이 아는 사람을 통해 사퇴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전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 의원은 "이사장은 과방위 국감에서 '소유분산 기업의 대표자 선임인 만큼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명백하게 연금공단의 인사 개입"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남 의원은 "연금공단이 윤 전 대통령의 하수가 돼 KT에 이례적 압박을 가한 것이 아니냐"며 "연금공단의 개입으로 KT 수장은 9개월 동안 공백이었고 그러다 보니 수익률이 떨어졌다"고 했다.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구 전 대표가 연임에 실패한 뒤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취임했는데 구 전 대표가 130억원을 투입한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을 100억원에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 공동후원회장을 맡았던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운영하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30억원의 손해를 보고 매각했다.
남 의원은 "연금공단의 이런 행위가 (당시 용산과) 연결돼 있지 않느냐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감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 이사장은 "그 사람에 반대한 것은 아니다"며 "당시 KT가 현직자 우선해 심사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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