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가 라이벌 브라질을 완파하고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자축했다. 다만 주축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가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실수를 범해 걱정도 남겼다.
아르헨티나는 2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4차전에서 브라질을 맞아 4-1 완승을 거뒀다. 앞서 볼리비아와 우루과이의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나면서 아르헨티나는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안방에서 라이벌을 대파하며 본선행 기쁨이 두 배로 됐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아르헨티나는 승점 31점(10승 1무 3패)으로 1위를 질주했다. 반면 승점 획득에 실패한 브라질은 21점(6승 3무 5패)으로 4위에 머물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알마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공을 투입했고, 공을 잡은 훌리안 알바레스가 브라질 수비 틈 사이에서 버텨내며 슈팅까지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3분 아르헨티나가 한 골 더 앞서 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몰리나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기습적으로 침투한 엔소 페르난데스가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브라질이 추격했다. 전반 26분 마테우스 쿠냐가 후방에서 볼을 소유하던 로메로의 공을 빼앗아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토트넘에서 부상 복귀 후 불안한 경기력을 보인 로메로는 대표팀에서도 실수를 범하며 아직 폼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가 다시 달아났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엔소에게 공이 전달됐고 엔소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맥 알리스터가 곧장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3-1로 앞선 아르헨티나는 후반 26분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강력하게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르헨티나는 에이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가 부상으로 빠지고도 3월 우루과이·브라질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