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정이 있어야 한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을 테니스 레전드 라파엘 나달(39·스페인·은퇴)이 현역 시절 20년 가까이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비결을 밝혔다. 나달은 23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아와 글로벌 파트너십 연장 협약식에 참석했다. 나달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3년 이후 이번이 12년 만이다.
나달은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같은 멋진 나라에 오랜만에 왔다"며 "그동안 올 기회가 없어서 안타까웠지만, 앞으로 한국 문화도 더 많이 체험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인 시절이던 2004년부터 기아 후원을 처음 받은 이래로 줄곧 함께한 나달은 "오랜 기간 후원해준 기아는 제게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제가 운전면허도 없던 17살 때 손을 먼저 내밀어준 그때를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나달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2003년 데뷔한 그는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22차례 메이저대회 정상에 섰다. 23회 우승을 달성한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에 이어 역대 최다 우승 2위다. 특히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4회 우승(역대 최다)해 '클레이코트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달은 롱런하면서도 뚜렷한 성과를 낸 비결에 관해 묻는 질문에 "아무리 정상에 있어도 개선할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며 더 노력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물론 지금까지 업적에 만족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또 이뤄야 할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내가 하는 일에 열정과 애정이 없으면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기 어렵다"며 "매일 아침 어쩔 수 없이 회사로, 코트로 향하는 것보다 더 나아지자는 의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향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테니스 학교 '나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테니스의 미래를 양성 중인 나달은 이번에 한국 유망주인 홍예리와 김시윤을 자신의 아카데미에서 훈련할 선수로 선발했다. 나달은 "어린 선수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한국은 골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낸 나라인 만큼 테니스에서도 좋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에서 훌륭한 선수가 배출되면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훨씬 많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테니스하도록 관심을 끌어주는 무엇인가를 정부나 기업이 합심해서 만들어낸다면 중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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